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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행

갑골문이나 금문의 자형은 “네거리”(十字路)의 모습을 본뜬 상형문자로, 본래 “길”이란 뜻을 나타낸다. 후에 와서 “가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왼쪽 부분(彳)을 “왼쪽 발걸음”(“척”이라 읽음), 오른쪽 부분(于)을 “오른쪽 발걸음”(“촉”이라 읽음)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갑골문이나 금문의 자형을 몰랐던 데서 나온 잘못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行”을 독립된 부수로 취급하지 않고 “彳”(조금씩걸을 척)에 소속된 문자로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