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색소폰에 대해서는 이곳으로
색소폰의 구조와 각 부분의 명칭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진은 알토 색소폰이지만, 나머지 종류의 악기들도 이에 준한다.)
목관, 니자관, 벨의 3개 부분은 연결되어 있어 뗄 수 없다.
분해했을 때의 모습
아래의 글은 대략 2006년도에 “색소폰 나라”라는 카페에 올렸었던 지금은 '낯뜨거운' 글이지만, 그래도 나름의? 호응은 있었던 글이었기에 이곳에 다시 옮겨서 보관한다.
안녕하세요. 색소폰 열혈 초보입니다. ^^
엊그제 처음으로 색소폰을 처음 연습할때 필요한 이론에 대해서 글을 올렸는데, 그만 쓰다보니 너무 글이 길어지고 방대한 양이 되어서 다시금 정리하고 나눠서 올리고자 합니다.
악기선택에 대해서는 건너뛰고, 일단은 모두가 자신의 색소폰을 가지고 있는 시점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번 글에서도 장황하게 이야기했지만, 마르고 닳도록 연습할 수 있는 악기가 초보에게는 가장 좋은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열혈 : 으하하하, 이제 악기를 샀으니 난 이제 라면만 먹고 살아도 좋아, 넘 행복해.
한달후…..
열혈 : 아, 시끄럽다는 눈치보여서 연습을 못하겠어. 멋지게 폼나게 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하고 싶은데, 도.대.체 나는 언제나 할 수가 있는거야? 재미없어~
초보 : 색소폰에 먼지 봐라~. 장농면허가 아니라, 장농 색소폰이로군. 야! 이거 팔아서 엿바꿔 먹자~
열혈 : 젠장, 나도 막 하고 싶다고~ 그런데, 대체 무얼, 어떻게, 어디서부터 해야 할 수 있는 거야?
취미로 시작한 색소폰, 엿과 바꿔먹지 않기 위해서 대책반이 소집되어 결론을 내렸으니, 이른바 오계명~
*색소폰 정복을 위한 오계명
1. 색소폰과 연애하라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색소폰과 만나는 시간을 늘리고, 즐기고, 사랑하라. 그렇지 않다면, 색소폰도 너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널 차버릴 것이다~
2. 색소폰을 연구하라
1) 색소폰의 재질은 무엇이며, 2) 언제 처음 만들어졌으며, 3) 주요 연주자는 누구이며, 4) 색소폰 연주의 명곡은 무엇이 있으며, 5) 색소폰의 키는 총 몇 개이며, 6) 몇 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져 있고, 7) 색소폰의 브랜드 종류는 무엇이 있으며, 8) 색소폰 가격대는 고가에서 저가까지 얼마에 이르며, 9) 색소폰의 관리, 청소는 어떻게 해야 하며, 10) 색소폰의 소리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연습을 해야 효율적인가?
자~ 시험문제로 나온다면 당신은 몇 개나 맞추실 수 있습니까? (실은 저도 ㅠㅠ) 당신이 그러면서도 색소폰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습니까? 부끄럽지 않으세요? 색소폰의 진정한 매니아, 오타쿠, 박사가 되세요. 색소폰 연구학 논문을 쓸 수 있을만큼, 그 정도나 되어야 남들 앞에서 색소폰 한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3. 색소폰의 소리의 3대 요소. 첫째도 호흡, 둘째도 호흡, 셋째도 호흡?
관악기에 있어서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 안해도 아실 겁니다. ^^ 한 음을 지속해서 얼마나 오래 길게 내실 수 있는지요? 어느 정도 악보에서 요구하는 길이만큼 끌지 못하고 그만 숨넘어간다면, 안되겠지요.
첫째, 호흡은 롱톤입니다. 음을 고르게 길게~, 그 다음 단계는 셈여림을 만들 정도, 그 다음 단계는 비브라토를 만들 수 있을 정도, 그 다음 단계는 음색이라는 이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한 음에서 깊이를 가진다면 당신은 색소신? ;;
둘째, 호흡은 앙부쉬르입니다. 마우스 투 마우스~, 모두 다 같이 엠~ 해보세요. 현대카드 엠~, 내가 니 엠~이다. 엠~ 하고 마우스피스를 물어보세요. 위아래 입술이 자연적으로 일자로 펴지지요? 거울을 보면서 엠~ 연습하세요. 어느날 마우스피스를 물고 있는 당신의 입모양이 미소를 띄우고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셋째, 호흡은 손과의 호흡입니다. 손이 아무리 빨라도 말보다 빠를까? 그렇습니다. 손따로 입따로라면 따로국밥이나 먹을 수 있지, 절대 관악기는 할 수 없습니다. 키를 제대로 완벽하게 누른 상태에서 손에 익도록 굳히기~ 하세요. 위의 롱톤을 한 음씩 연습하면 되지요. 롱톤을 만약 10분 지속한다~ 그럼 손의 포지션도 10분, 자세가 완전 몸에 배겠네요~ 오~ ;; 손의 포즈가 키의 위치와 일치할때, 악기없이도 자세를 잡을 수 있을때, 이제 그럼 한 음씩 올라가고 다시 내려오고, 빠르게? 노노~ 텅잉으로 끊어서, 박자에 맞춰~ 천천히~ 한음씩 '투우, 투우, 투우, 투우~ (열혈: 투우하냐?) 올라가고, 다시 내려오고~ 익숙해질때까지 반복하고, 익숙해지면 조금씩 빠르게하되, 빠르게 할 수 있는 것보다, 정확한 음을, 정확한 박자에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명심, 또 명심하시오.
4. 내 악기의 소리는 내가 만든다~
남편과 악기는 길들이기 나름? 큭, ㅠㅠ 1년 타던 자동차와 1년 불던 색소폰의 공통점은? 운전자와 연주자의 연주습관에 따라 악기가 길들여져 있다. 바로 그것입니다. 베스트 드라이버의 자동차는 길이 잘 들여져 있고, 운전습관이 나쁜 사람의 차는 악셀레이터 유격도 엉망이고, 기어의 마모도 더 빠른 등등.. 악기의 경우는? 연주자가 길들여놓은 악기는 제 값 이상을 받지요. 소리길이 잘 트였다나 뭐라나? 그러니까 연주의 습관이 좋고, 관리도 잘 하기 때문에 상태가 좋은 것이지요. 손에 잘 익은 물건이 새 물건보다 더 좋은 것처럼, 악기도 반드시 사람에게 길들여집니다. 또한 모든 사람이 기성복에 맞지 않는 것처럼, 연주 자세의 표준이라는 것은 존재해도, 신체적인 특성이 다 갖지 않은 관계로 연주 자세의 개성이 따를 수 있습니다. 좋은 연주 자세가 강조하는 요점은, 연주하기 가장 편안한 자세입니다. 자신의 신체가 악기를 다룰 때 가장 편안하도록 악기에 놓으세요.
5. 잘 한다고 하는 연주 수준은, 악기를 즐기고 있는 자신의 세계에 다른 이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그 자리에서, 더 즐길 수 있는 것을 즐기지 못한 채 인생을 마감할 것이다. 거지가 자살하지 않는 이유는 먹기 위한 목적이라도 있기 때문이다. 취미로 아마추어로 색소폰을 한다고 해서, 대충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멈추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밖에는 재미를 못 느끼는 것이지요. 도전하세요. 새로운 영역에~ 아직 당신이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가 있는데, 겨우 고만큼에 만족할 것입니까? 수없이 많은 좋은 곡들이 있고, 내가 해보지 못한 테크닉이 있는데, 단지 모양새로 멋부리기 위해서 시작했습니까? 전공자가 아니라도 못할 것 없고, 돈벌이가 안되어도 멋진 연주를 다른 이에게 보여주지 못할 것 없습니다. 누구보다 내가 느끼고 즐기고 들어줄 수 있지 않습니까? 새로운 재미를 위해서, 도전하고 성취하는 기쁨을 만드세요. 목표는 높을수록 자존심이 됩니다. 다른 이가 내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 멋지다. 정말 잘한다. 그런 소리를 들었을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람이 되지요.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감동을 받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신을, 자신의 인생을 표현하세요. 색소폰은 그 무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무얼? 색소폰을,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처럼, 어디서부터? 자신이 아는데부터, 자신이 잘하는 것부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하고 못하고는 그 다음이다.'
색소폰으로 엿을 바꿔먹지 않기 위해서,
열혈은 오늘부터 일단, 넥피크에 마우스피스를 결합, 그것만으로 앙부쉬르와 롱톤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한 연습에 들어갔다.
열혈 : 무거운 몸체 필요없어~, 휴대하기 편한 이것으로 입술의 압력을 조절하고, 호흡을 고르게 하고, 텅잉을 연습할 거야. 손의 움직임은 나중에 하지 뭐~
초보 : 조아, 조아~ 트럼펫 부는 아그들도 마우스피스만 가지고 도,미,솔,도 다 내더라만, 너도 하는 거야~! 드럼을 치는 애들은 스틱만 가지고도 하고, 내가 바이올린에 미쳐 살때는 활만 들고 댕기면서 켜는 연습부터 했었지.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그러다가 마우스피스만으로 놀라운 연주를 할 수 있다. 티비에 나오는 거 아냐~~?
-2부에서 계속……
p/s 색소폰 5계명은 다른 악기 연주자, 교수님과 같은 분들의 이야기를 줏어들은 것에 제 경험을 섞어서 적어본 것입니다. 아직 미숙한 색소폰에 대한 지식이라 틀린 것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좌라고 하기에 부끄럽지만, 제가 생각하고 노력하고 경험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보다 스스로를 가르치는 내용을 정리하여 보겠습니다. 그러한 것이 다른 분들에게 자그나마 도움이 되신다면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작은 악기 오카리나에서 관악기를 시작해서, 10여년간 10여가지 관악기를 다뤄보고, 클라리넷에서 알토 색소폰으로 넘어온 열혈 초보입니다. ^^; 가진 것은 정말 열정 하나밖에 없는 순수 독학 초보자로서, 색소폰과 짝사랑한지 이제 6개월여 되었고, 실질적으로 연습한 시간은 한 달 정도가 되지요.
저처럼, 열정 하나밖에 없는 초보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 눈물겹도록 힘들게 악기를 짝사랑해왔던 이야기들도 들어주시면 감사하겠구요.
전공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워본 적도 없이 악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참 부끄럽지만, 그래도 누구보다도 밥 안 먹어도 악기 안 만지고는 살 수가 없는 누구보다 악기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저처럼, 정말 잘 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신 분들을 위해서 조금씩 제가 아는 미력한 도움을 드렸으면 합니다. 나름대로 다른 악기들을 만져보고, 또 다른 뮤지션들과 만나보면서 터득한 이치를 말이지요.
우선, 무엇보다 악기가 있어야 하겠지요. 아무리 없어도 지금은 중국 OEM 새것의 가격이 많이 내려서 50만원 이하면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낙원상가에서 일했고, 그 이전에도 낙원상가를 밥먹듯이 다녀보아서 조금 알고 있는 바로, 중국 OEM 악기도 잘 고르면 막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 악기들을 구하실때에 주의점은, 중국제의 가장 큰 특징 - 매우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키에 붙은 레쟈같은 것들이 잘 떨어집니다. 그리고 같이 주는 악세사리도 허접하기 짝이 없구요. 그런 것들을 잘 따져보시고, 이왕이면 악기점에 가셔서 직접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것들은 다른 분들도 잘 아시겠지요, 그렇게 구입하시는 잇점은 사소한 수리가 필요할 때에 악기점에 가져가면 A/S 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다른 악기들의 경우에도, 제가 주변사람들에게 꼭 당부하는 것이지만 악기의 소리는 악기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그 소리는 연습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저질의 악기가 아닌 이상, 고가의 비싼 악기를 구입하고 연습 안하고 처박아 두는 것보다, 싼 것이라도 마르고 닳도록 연습하시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고가의 비싼 악기는 가지고 다니기에도 부담스러우니 차라리 저가의 악기가 연습하기에는 잇점이 있겠지요.
제 경우에는, 시간과 여유가 생기는 대학때 처음으로 악기를 사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외갓집 식구들이 모두 음악을 하고, 악기를 접할 기회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도움이 되었지요. 오카리나라는 작은 악기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연습하고, 조금 하고 싶은대로 다룰 수 있게 되었을때, 다른 악기에 욕심을 돌렸지요.
원래, 친척들이 하는 것처럼 클래식 악기를 해보고 싶었던 관계로 평생에 바이올린과 플룻 정도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1년 정도는 인터넷 동호회등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해 보았습니다.
클라리넷을 시작한 것은, 그 이전에 연습용 클라리넷으로 '포켓 클라리넷'이라는 작은 리코더 길이에 클라리넷 마우스 피스를 결합한 악기를 구해서 불어보고 1년 정도 다뤄본 다음에 자신감이 붙었을 때 결정했습니다. 사서 소리도 낼 수 없다면, 값비싼 악기를 쳐박아 둘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던 것이었죠. 욕심만으로 될 수 없는 게 악기이니까요.
그렇게 해서, 40만원 처음으로 카드 할부로 클라리넷을 샀습니다. 비록 제일 저가의 에보나이트 플라스틱이지만, 한 달에 60만원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저에게 가장 고가의 악기가 되었지요. 그때, 정말 라면만 먹고 살아도 좋아, 그러면서 클라리넷을 눈앞에 세워두고 보면서 잠이 들고, 추운 겨울에도 코트에 껴고 공원에서 손을 비비며 불고, 지하철에서 공익에게 쫓기며 불던 기억이 아직도 잊을 수가 없군요. 그때는 정말, 고시원에서 살면서 너무도 악기 소리가 간절하지만, 연습할 공간에 대한 배고픔으로 그랬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제일 좋았던 것은 거리의 환기구위에 올라가서 불때, 소리가 위로 올라오는 것을 느끼면서 불었을 때의 느낌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렇게 클라리넷과 함께 살고, 불면서 또다시 욕심은 색소폰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리드를 사용하는 악기족중에, 색소폰→클라리넷→오보에 순으로 어렵다는 소리를 들어서 말이지요. 클라리넷을 불면 색소폰 불기 조금은 쉽다는 그런 이야기 말이지요. (물론, 소리내기는 클라리넷보다 알토 색소폰이 조금 더 쉽습니다. 마우스피스 입구가 클라리넷보다 조금 더 넓거든요. 하'지'만, '잘 하는 것'은 그 어떤 악기나 매우 어렵고 긴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관계로 색소폰을 탐내고는 있었지만, 경제적인 것과 내가 색소폰을 얼마나 다루고 연습할 수 있는가, 색소폰을 자신있게 다루기까지 연습할 각오가 없다면 시작할 수 없다. 식으로 많이 자제를 했지요. (사실 가지고 있는 악기가 너무 많았으니까요. 주변에서 하나나 제대로 하지? 하는 비아냥도 싫었고…..)
하'지'만, 결국 클라리넷을 만난 지 4년, 경제적인 여유가 조금 생겼을 때 색소폰을 사고 말았습니다. 물론 좋은 것 아닌, 싼 연습용이지요. 그래도, 50만원이란 비용은 쉬운 것이 아니지만…..
음악인으로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면서, 악기를 취미로라도 하시는 많은 분들의 고민이 아마도, 잘 하고 싶다는 욕심과 그게 어디까지인지, 레슨을 받아도 어디까지 받아야 잘 할 수 있는 것인지…… 아마도 그런 고민을 하실 것입니다. (제 고민도 다를 바 없으니까요)
저는 어디까지나 '나는 아마추어다,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부담없이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인만큼,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즐기는 것이고, 즐기기 위해서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말이 애매한가요? ;;;)
아무리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도, 내가 잘하고 싶다는 욕심과 목표가 없다면 노력하지 않게 되고, 노력하지 않으면 이 악기를 한다는 것은 실력이 나아가기는 어렵고, 떨어지기는 쉬운 것임을 악기와 붙어 살면서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교수님의 말씀처럼, '악기와 연애하라' 저는 그 말대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랑하고, 연애한다면 항상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닿고 싶고 느끼고 싶지 않겠습니까? 30 평생에 애인도 없고, 연애도 안하는;; 그 중심에 악기에 대한 사랑이 있습니다. 항상 소리를 내고 싶고, 듣고 싶고, 만지고 싶고, 꿈에서도 하고 있을만큼, 언제나 잘하기 어려워서 짝사랑인, 그런 연애를 악기와 하고 있습니다.
색소폰을 만나서, 제일 난관은 집에서 연습하기 어렵다는 점일 것입니다. 다른 분은 집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아니면 화장실에서도 하고 그랬다는데, 정말 아름다운 열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악기를 껴안고 울어본 기억이 있는 분이라면, 그런 심정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소리를 낼 수 없는 환경, 직장인으로 연습시간을 내기 어려운 환경, 그러한 것으로 인해 집안에 장식용으로 놓여 있는 분들, 그런 분들에게 왜 비싼 악기를 샀냐고 비난할 수는 없지요.
그냥, 저는 그러지 않기 위해서, 되도록 악기를 가지고 다닙니다. 조금 무거워도 짐많아 불편해도, 그까짓것 수련에 불과합니다. 장소는 공원이 좋습니다(특히 여름에) 겨울에 온도에 민감한 금관인 색소폰을 밖에서 부는 것은 어렵겠지요. 소리가 작다면 지하철에서 했지만(바이올린과 클라리넷을 그래도 조금 낫습니다.)소리가 웅대한 색소폰은 그러기 힘들겠죠. (뮤트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도 많이 있겠지만, 색소폰은 참, 트럼펫처럼 뮤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지금은 여름이고 해서, 저는 집이 한강과 코앞이라 한강에 가서 마음놓고 연습합니다. 최고입니다~ 분위기 좋고~ 캬~ ^^;;;
즐겨 연습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위에서 장황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만, 연습을 해도 뭘 연습하느냐? 뭐가 제일 중요하느냐인데, (실은 이 이야기를 하려다가 그만 ^^;;;)
그냥, 제가 연습할 때는 모든 악기에게 동일하게 '롱톤'과 '스케일' 연습을 가장 중요한 기초로 생각하고 합니다. (악기 연습이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실력이 느는데에는 요령이란 것도 있습니다)
'롱톤'이라는 것은 한 음정을 고르게 유지해서 내는 연습입니다. 관악기는 특성상, 호흡으로 음색과 음정의 미세한 차이가 만들어집니다. 호흡이 안되면 소리를 내는 것이 불가능하지요. 물론 마우스피스를 무는 자세 - 앙부쉬르도 중요합니다. 앙부쉬르가 되었다고 치고, 호흡의 연습은 계속해야만 합니다. 길게 한 음을, 지속해서 낼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신난다고 빠르게 속주도 해보고, 그것이 폼나지 않겠습니까? 지루하게 맨날 한 음만 연습하고, 언제 노래는 해봅니까? (제가 오카리나를 가르칠때 시작하는 레슨생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요) 그러다가 어느날, 내가 음정을 제대로 내고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을때, 깊이 있는 소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을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했던 것이 이런 기초연습이었습니다. 한 음을 제대로 내지 못한다면, 그 어떤 노래를 한다고 해도, 음치가 노래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 될 수 있다는 것, 제 자신에게 했던 경고였습니다.
클라리넷, 색소폰, 플룻 등의 관악기는 호흡이 많이 들어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아니, 작은 악기인 오카리나를 할 때에도 듣는 질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관악기를 조금씩 하다보니 생긴 요령은, 정말 호흡이 많이 드는 것은 요령을 몰라서 그런 것이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불필요한 호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호흡이 힘든 것이라는 것이죠. (음, 예전에 드래곤볼이란 만화에서, 수련을 할 때 하는 이야기가 불필요한 움직임때문에 스스로 힘든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 떠오릅니다만 ^^;;) 그러한 필요 호흡량은, 연습을 통해서 얼마나 필요한지를 채득하는 수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롱톤을 할 때, 예전에 오카리나로부터 시작할때 시끄럽다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아주 작게 내는 연습부터 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기억을 되살려서, 작고 섬세한 소리, 피아노에서부터 시작해서 포르테로, 그리고 다시 피아노로 돌아오는 연습을 합니다. 작은 소리를 내는 것이 시끄럽다라는 소리를 피해서 연습했던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섬세한 콘트롤로 연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덕택에 호흡도 늘고, 비브라토를 하게 되는데에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비브라토는 어떻게 보면, 강약을 빠르게 하면 웨이브가 되면서 호흡으로 떠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한 음을 길게 내는 롱톤 연습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셈여림을 조절하는 2단계로 재미도 줄 수 있게 되겠지요. 음의 높이를 재는 튜너에 관악기로 소리를 내서 불어보면, 바람이 약해지면 음이 내려가고, 바람이 강해지면 음이 올라갑니다. 그건 모든 관악기에 공통된 이치이지요. (물론 보통 반 음 정도이지요.) 클라리넷이나 색소폰과 같은 마우스피스와 리드를 결합한 악기의 경우에는 입술의 압력, 앙부쉬르의 압력과 무는 자세로 옥타브가 달라지는 현상도 생기더군요. 그래서 앙부쉬르가 참 중요한 것이 되겠지요.
한 음을 제대로 낼 수 있다면, 그 다음에는 음계를 내는 연습을 하는데 음계를 연습할 때에, 항상 같은 음이 '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원래 '도,레,미,파,솔,라,시,도' 는 가명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미^파, 시^도' 가 반음이라는 간격만 맞춰주면, 레에서 시작하더라도 '도레미파솔라시도' 처럼 들리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때문에 샾, 플렛이 필요하게 되면서, 악보의 맨앞에 샾, 플렛이 붙게 되는 것이지요. 샾이 하나 붙으면, '솔라시도레미파#솔' 솔을 시작점으로 음계가 만들어집니다.
대충, 음악을 제대로 하려면, 도레미파솔라시도 가 아닌 알파벳으로 CDEFGABC 이렇게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부르는 것은 기준점이 이동할 수 있는 도레미파솔라시도와 구분해서 실제 음을 지칭할때 쓰이게 되지요.
색소폰의 실제 '도레미파솔라시도'라고 하는 운지는, 듣기에는 그렇게 들리지만 실제 음을 재보면 'Eb,F,G,Ab,Bb,C,D,Eb' 가 되는 것이지요. Eb 조라고 이야기 합니다. (왜 그렇게 되는지, 원리를 모를때는 악기가 그렇게밖에 안 만들어지나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성악에서의 4성부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와 관악기는 같이 가면서, '소프라노 Bb, 알토 Eb, 테너 Ab, 베이스 Db' 이렇게 되는 것이더군요. 이 이야기는 'Fifth Circle'에서 더 하겠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악기와 맞추려면 Ckey 라고 하는, 샾 플렛 전혀 없는 도레미파솔라시도 를 하려면, 실제적으로 내가 아는 운지대로 하면, 안 맞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A 스케일로 해야합니다. A(라)를 도로 해서 '라,시,도#,레,미,파#솔#,라' #이 3개 들어가는 음계로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하지만, 음악을 아는 분들에게는 너무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이 되고, 모르시는 분에게는 너무 머리 아픈 설명이 될 것만 같네요. ㅠㅠ)
이 '조성'이라고 하는 문제, 샾, 플렛이 들어가는 것 때문에, 골치를 썩으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저런 이론을 터득하기 이전에 저 역시 무척 골머리를 앓았던 사실이구요. 조바꿈, 이라고 하는 것은 기타를 치는 아이들에게는 참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관악기를 하는 사람에게는 계산하다 머리 복잡해지는 문제이지요. 대체, 왜 샾, 플렛이 필요한 것이야~ 그러면서….. 거기다가 처음에는 그냥 도샾,레샾,파샾,솔샾,라샾, 같은 것들은 아예 빼놓고 연습하지요. 노래를 하더래도 그냥 샾, 플렛 많이 안 들어가는 것으로 골라서 하게 되고…… (사실 저도 그러니 말이죠 ^^;;;)
하지만, 그렇게만 하다가는 평생, 그것밖에는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론이 골치 아프다고만 생각하시면 평생 더 발전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지요. 빠르게 발전하고 싶으시다면, 꼭 이론의 요령을 터득해야 합니다.
이런 '조바꿈'에 당연히 이론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법의 원형진, '5th Circle'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고마운 이론인지, 저는 바늘 시계의 시간들마저 이것으로 바꿔놓을 지경입니다. 구구단처럼 외워두면 너무도 편리한, 하지만 구구단을 무턱대고 외우면 5단을 넘어가면 어려운 것처럼 완벽히 이해하고 흡수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 그림을 그려보면 이렇습니다.
'5th Circle (5도권 이라고도 합니다)'
설명하자면 우선 알파벳은 어떤 음을 '도'로 해서 시작하는 음계인가 하는 절대음입니다. 그러니까, C-도, F-파, G-솔….. 시계 방향은 샾이 붙어나가는 방향, 시계 반대 방향은 플렛이 붙어나가는 방향입니다. 시계 방향은 5도(CDEFG, 5음 차이) 반대 방향은 4도(CDEF, 4음 차이)의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계방향으로 5도음이라고 해서 5도권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괄호 안은 샾, 플렛의 갯수입니다. 그러니까, 악보 맨 처음에 #이 하나 붙으면 항상 시작음은 G(솔)로 시작해서 F#-파에 샾이 하나 붙은 것이지요. 이런 식으로 샾은 '파도솔레라미시' 순서로 샾이 추가되어집니다. (학교에서도 이렇게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만, 왜 그런지는 아무도 설명을 안 해주었죠. 보시면, 한칸 건너씩 파-솔-라…가 됩니다. 파솔라시도- 이것도 5도권이지요. 이렇게 조성은 오묘한 수학적인 법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과 수학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말이, 수학을 잘하면 음악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문과이고 수학은 쥐약이었습니다 ㅠㅠ)
이렇게 4도와 5도는 조성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화음에서도 마찬가지이구요. 1,4,5도 라고 해서, 모르셔도 되지만, 기타에서는 C코드이면, C,F,G 이 세 화음만 가지고도 곡을 만들수 있을 정도입니다.
대충, 이거 글의 길이가 장난이 아닙니다만, (저도 이글을 몇 시간째 작성하고 있는 것인지 ㅠㅠ) '스케일/음계'라고 하는 것의 연습에 있어 요령은, 저는 그렇게 합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운지 연습을 하고, 그 다음에는 레미파솔라시도 -레에서부터 시작해서 운지를 해봅니다. 분명, 무언가 어색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어색한 음을 찾아내서 샾(올리거나)플렛(내리거나) 해봅니다.
저처럼 귀로 듣고 때려 맞춰서 음악을 해온 사람은, 노래를 듣고, 악기의 음과 맞추어 갈 수 있다면, 악보를 보지 않고도 악기로 노래를 옮길 수 있습니다. 마치 노래를 듣고 목소리로 따라 부를 수 있듯이 말이지요. (제 자랑은 아니고, 다들 합니다만… 이러한 연주자들의 약점은 악보를 읽을 줄 모른다는 것이지요. 어떤 책을 보니, 못배운 흑인 연주자들, 째즈 연주자들은 몇십년간 기가 막힌 연주를 해왔으면서도 악보를 볼 줄 모른다고 합니다.) 그런 고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데,
이렇게 조성을 이해하면, 장점은 같은 노래를 가지고도, 음을 높여서도 낮춰서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목소리도, 관악기도 마찬가지로 낼 수 있는 음에 제한이 있다는 것인데, 너무 낮게 내려가거나 높게 올라갈때에 조를 바꾸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불가능은 없다 ^^V)
레에서 시작하게 되면, 어색한 음은 레미/파/솔라시/도/레 파와 도입니다. 그래서, 레미파#솔라시도# 이렇게 하면 도레미파솔라시도 하는 것처럼 음계가 맞게 들리지요. 그럼, 미에서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미/파/솔/라시/도/레/미 좀 많습니다만, 파,솔,도,레 입니다. 위에서 찾아보시면 미(E)조는 샾이 4개이지요.
그런 식으로 한 음씩 시작하는 음을 바꿔서 도레미파솔라시도 를 구성해봅니다. 이럴때 위의 공식을 이해하고 외우고 계시면 무척이나 편리합니다.
샾이 붙은 위치를 평면적으로 설명해 드리자면,
온음계를 시작음으로 해서 이렇게 됩니다.
반음이라고 하는 것, 이것때문에 참,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 합니다만, 서양음계는 실제적으로 보면(피아노를 보시면 쉽습니다만) 8음이 절대 아닙니다. 12음이지요. 온음 “도/레/미/파/솔/라/시” 온음 7개, 반음 “도#레b/레#미b/파#솔b/솔#라b/라#시b” 반음 5개 음악책, 교본등의 악보를 보시면 참 이놈의 '반음'때문에 머리에 쥐가 나기 마련인데, 도대체 왜 음은 하나이면서 이름은 두개여서 헷갈리게 만들었는지 싶게 됩니다. 하여간 쉽게 좀 만들 것이지…..
기본적인 법칙은 온음의 기준에서 올리고 내리고 식의 이름이여서 그렇지, 같은 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위의 표에서 눈속임으로 된 함정은, Db=C# 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조표를 기록할 때에 Db은 오로지 b만으로 기록하게 되어 있고, C#은 오로지 #만으로 기록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결과로 Db 조는 Db-Eb-F-Gb-Ab-Bb-C-Db 인데, C#(Db)-D#(Eb)-E#(F)-F#(Gb)-G#(Ab)-A#(Bb)-B#(C)-C#(Db) 식으로 표기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E#,B# 은 원래 말이 안 됩니다. 미-파, 시-도 사이에 반음은 없으니 미를 반음 올리면 파가 되고, 반대로 파를 반음 내려도 미가 되는 것이지요. (무지 헷갈리시나요? ㅠㅠ) 이렇게 반음이 가지는 같은 음, 다른 이름 이라는 특성이 골치를 아프게 합니다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익숙해지시는 게 약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하야 오묘한 순리가 생기는 건, 조성 같은 조, 다른 이름의 조가 생겨난다는 것이지요. (말이 어렵군요)
쉽게 얘기해서, “시미라레솔도파” 플렛이 붙어나가는 이 순서는, 샾이 붙어나가는 “파도솔레라미시” 를 뒤집은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다 아신다구요? ㅠㅠ) 이로 인해서 쉬워지는 것은 샾이 붙어나가는 순서를 다 외우고 연습하셨다면, 플렛이 붙어나가는 순서도 매우 쉬워집니다. 그러니까 반음은 다섯개밖에 안 되기 때문에, 다섯개의 반음만 외우시면 끝이다~ 이 말씀이지요.
다만 파샾이 솔플렛이라는 그런 것과 붙어나가는 순서만 외우고 계시면 됩니다.
반음에서 시작하는 음계대로 하면 이렇게 됩니다.
D#=Eb Eb(미플렛) Ab(라플렛) Bb(시플렛) (b3) E#=F Bb(시플렛) (b1) F#=Gb Gb(솔플렛) Db(레플렛) Eb(미플렛) Ab(라플렛) Bb(시플렛) Cb(B)(도플렛=시) (악보상으로는 플렛 6개이지만, 도플렛은 시이므로 5개) G#=Ab Ab(라플렛) Bb(시플렛) Db(레플렛) Eb(미플렛) (b4) A#=Bb Bb(시플렛) Eb(미플렛) (b2) B#=C (x) C#=Db Db(레플렛) Eb(미플렛) Gb(솔플렛) Ab(라플렛) Bb(시플렛) (b5)
휴…. 이제 막바지로군요.
조금 더 알아보기 쉽게 총정리를 해드리자면, 스케일 연습하실때,
도에서 시작 - 도/레/미/파/솔/라/시/도 레에서 시작 - 레/미/파#/솔/라/시/도#/레 미에서 시작 - 미/파#/솔#/라/시/도#/레#/미 파에서 시작 - 파/솔/라/시b/도/레/미/파 솔에서 시작 - 솔/라/시/도/레/미/파#/솔 라에서 시작 - 라/시/도#/레/미/파#/솔#/라 시에서 시작 - 시/도#/레#/미/파#/솔#/라#/시
레b 에서 시작 - 레b/미b/파/솔b/라b/시b/도/레b 미b 에서 시작 - 미b/파/솔/라b/시b/도/레/미b 솔b 에서 시작 - 솔b/라b/시b/시/레b/미b/파/솔b 라b 에서 시작 - 라b/시b/도/레b/미b/파/솔/라b 시b 에서 시작 - 시b/도/레/미b/파/솔/라/시b
이렇게 스케일을 연습하시면 됩니다~
P.S 휴… 어느덧 밤을 홀딱 샜군요. 사설이 너무 길어서, 글의 길이도 너무 길고 복잡해서 끝까지 읽으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군요. 좀 더 알아보기 쉽게 연재 형식으로 잘 정리해서 올려드려야 하는건데 죄송합니다. 처음에는 제가 연습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만 소개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미흡한 글에 살이 많이 붙었습니다. 틀린 곳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구요, 되도록 쉽게 설명하려고 했지만 너무 방대해져서 어렵게 느끼실까 걱정입니다. (다 읽고 이해하실 분이 얼마나 될지 ㅠㅠ) 제 나름대로는 머리속에서 꺼내서 좀 정리를 해보고, 다른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적고 싶었던 글이었는데, 이렇게 적게 되었군요. 오늘은 이렇게 올리고, 좀 더 정리하고 보강하고 나눠서 연재형식으로 올리겠습니다.(솔직히 하루에 다 보시고 이해하시기에는 너무 많지요? ^^) 다만, 부족한 글이지만 조금이나마 실력향상을 위한 연습의 요령으로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그럼,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왕에 다 읽으셨다면, 꼬옥 꼬릿말 남겨주세요~ ^^
색소폰의 마우스피스에 대해서…..
색소폰의 소리, 음색은 바로 이 마우스피스에서 결정된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이 마우스피스를 제대로 물고 부는 방법 - 앙부쉬르를 이해함을 통해서
색소폰의 좋은 소리에 접근해 가도록 하자.
서로 다른 메이커의 마우스피스를 비교해 볼 때 가장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페이싱 부분의 모양일 것입니다.
페이싱 부분이 길거나 짧거나 하는 차이는, 페이싱 부분이 길면 길수록, 바람이 리드를 오래 건드리게 됩니다. 따라서 소리가 좀 더 쉽게 나겠지요. 하지만, 그로인해 소리의 깊이가 없고 가벼운 소리를 내게 됩니다. 소리를 내는 것에 자신이 생겼다면 페이싱이 짧은 마우스피스로 옮겨도 좋겠지요.
마우스피스로 들어가는 바람은, 팁레일의 폭에 따라서 양이 달라집니다. 바람이 많이 들어갈수록, 호흡의 양이 많이 들겠지만, 그만큼 풍성한 소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팁레일의 넓이에 따라 생긴 바람의 양은 팁오프닝의 벌어지는 양을 입술의 압력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피스 안쪽의 테이블이 기울어진 정도에 따라 팁오프닝의 처음 각도가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마우스피스에 들어가는 바람은, 페이싱의 공간에서 리드를 빠르게 지나며 진동을 만들어 냅니다.
그 진동은 체임버속에서 증폭되어, 넥피스로 메인바디로, 벨까지 뻗어나가며 소리를 만들어 내게 되겠지요. 연주자는 입술의 압력을 조절해서 바람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세게 물면, 압력이 증가하면서 바람이 더욱 빠르게 움직여 음이 높아지게 되어 있지요. 반대로 느슨하게 조여주면 압력이 낮아지면서 리드가 전혀 떨리지 않는 정도까지 이를 수가 있습니다.
페이싱의 길이가 짧은 마우스피스일수록, 체임버의 공간이 길어져서 공기압의 증폭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밧플의 높이가 높고, 사이드레일의 폭이 넓어져도 마찬가지입니다.
(열혈 : 아아~ 너무 어렵게 이야기하는 거 아냐?
초보 : 이런 것들, 몰라도 상관없어, 다만 마우스피스를 좋은 거 쓰고 싶을때 비교의 조건이라 이거지 뭐~!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자들고 다니면서 일일히 재보고 결정하는 사람이 있을까? 호수를 참고하면 되겠지 ^^;;;)
초보 : 리드에 있어서도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기에 얽혀있는 과학적인 분석 데이터도 있겠구요. 하지만, 마우스피스에서 너무 따져가며 이야기를 했더니 귀챦군요 ㅡㅡ;;;;
좋은 리드의 조건은 결이 고른 것이고, 두께가 고른 것입니다만, 초보가 그런 거 따지게 생겼습니까? 리드가 불량인 거 같아 보이는 건 거의 없는 것 같고, 불량인 건 내 입술같고…… ;;;;
열혈 : 리드를 깎거나 하실 거라면, 다른 책들을 보셔도 충분하니 그런 건 넘어가고
다만, 소리를 낼때에 있어 리드를 다루는 데에 필요한 것은, 리드의 두께에 있어 저항점이 있다는 것이지요. 저항점은 리드가 무슨 감자칩마냥 얇아져 종이처럼 된 끝부분의 아래가 됩니다.
아래의 사진에서처럼, 입술로 무는 깊이에 닿는 부분이 제대로 짚었다면, 리드의 저항점 위가 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초보 : 그걸 알 수 있나 ㅡㅡ;;;
마우스피스의 무는 깊이에 대해서, 연구를 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문제에 있어,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아서
그것을 판별하는 문제는 아래처럼 엄지손가락을 아랫입술로, 집게손가락을 윗 입술로 생각하고, 예행연습을 해보면 되겠지요.
대충 이 정도 깊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이때에 손가락이 마우스피스에 닿는 것처럼,
입술도 마우스피스와 직각을 이루는 게 중요합니다. 입술이 내밀어지게 된다면, 마우스피스의 압력을 입술로 조절하기가 힘들어지겠지요.
살짝 옆으로 기울여서 보았습니다.
오프닝팁을 보기 위해서인데, 섬세하게 벌어진 오프닝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사진처럼 입술이 밖으로 내밀어지게 되면 팁오프닝을 입술의 압력으로 조절하기 힘들어집니다.
이번에는 너무 깊이 물었지요. 이렇게 물면 팁오프닝이 완전히 열린채 그냥 바람이 지나가서,
리드가 울릴 수가 없게 됩니다. 아랫입술위에서 리드가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없다면, 왜 소리가 안 나는지 알아야 하겠지요.
깊이 물었을 때의 옆에서의 사진입니다. 리드의 저항점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에서도 한참 깊이 들어갔지요? 그렇기 때문에 리드는 울릴 수가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 이번에는 너무 끝부분을 물었습니다. 오프닝팁을 완전히 닫아버렸군요.
이건 바람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리가 역시 안 나겠지요.
이번에는 정면에서 바라보았을때 리드를 문 모양을 본 것입니다. 사진에서처럼 아랫입술이 리드의 압력을 조절합니다. 오프닝팁의 벌어지는 정도를 조절하는데에 알맞는 위치가 어디쯤인지, 엄지손가락을 이동해서 눌러봅시다.
사람마다 입술의 모양이 다르고, 치아의 위치가 다른 것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앙부쉬르의 자세는 자신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소리내기에 가장 편한 위치를 스스로의 감각으로 찾아야 하겠지요. 다만, 그것을 위한 기준으로 정자세의 모양이 표준으로 제시되는 것입니다. 제가 사용한 이 방법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으로 앙부쉬르의 기준을 잡는데 필요한 것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마우스피스마다 또한 조금 다르겠지만, 참고하시고 잘 응용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에는 올바른 입모양에 대해서 연구를 해보겠습니다. 실험을 해볼때에는 엄지손가락을 깨끗히 씻어주시길 바랍니다. ^^;
아가들이 엄지손가락을 무는 모습을 우리는 쉽게 관찰할 수 있지요? 색소폰과 같은 관악기는, 심리학적으로 볼때 구강증후군의 심리를 충족시켜 줍니다. 입술로 마우스피스를 물지 않는 플룻과 같은 악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안정감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저 역시 그러한 이유에서 클라리넷, 색소폰을 선택했습니다만) 구강증후군은 아가들이 엄마젖을 빨면서 안정감을 느끼는데에서 유발되며, 이에 대한 집착이 성인이 되면서 기호식품(사탕, 담배, 술병)과 같은 것으로 대체된다는 콤플렉스입니다. 구강증후군에 넣을 수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말을 잘하며, 그에 따라서 변호사, 목사, 웅변가 등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담배를 입에 물지 못하면서, 그 금단증상을 해소하는데에 악기를 입에 무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이 역시 구강증후군에서 유발되는 것이겠지요.
여하간, (또 사설 ㅡㅡ;;) 그림에서처럼, 손가락을 정가운데로 위치해서 물고 거울을 봅시다. 그 다음 손가락을 문 입모양을 바꾸어 보구요.
엄지손가락은 마우스피스입니다. 위의 그림에서처럼, 마우스피스를 무는데에 있어서 발음으로 비교해, 엠 발음의 입모양이 마우스피스를 물고 부는데에 가장 이상적인 것 같군요.
저는 실생활에 악기를 끌어들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떻게 하면 실생활에서 악기를 통해 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악기 연습을 못하는 시간에도 더 발전할 수 있을까, 궁리를 하지요. ^^
저 방법, 역시 제가 고안한 것으로, 이번 강좌에서 제가 고안한 독창적인 방법들에 대한 소유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 뭐, 이미지를 다른 식으로 변형해서 사용하거나 하시지는 않겠지요. 다른 곳에 옮기시더라도, 제 저작권이 침해되지는 않겠지요. ^^;
마우스피스에 대한 일련의 연구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마우스피스를 무는 압력을 잘 고려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음정마다 그에 맞는 마우스피스의 압력이 다릅니다만, 그것까지 연구해서 올리기엔 좀 역부족이로군요. ㅠㅠ 스스로 연구해서 알아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연구의 방법은 한 음마다 깊이있는 롱톤의 연습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렇게 색소폰은 결코!!! 쉬운 악기는 아닙니다. (사실 오케스트라에 등장하는 클래식 악기라고 하는 모든 악기가 가격, 레슨비, 연습 장소 등등의 진입장벽으로 인해 많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고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제는 전자악기가 급부상을 하고 있는데, 쉬운 리코더 운지와 적은 호흡량 / 휴대성 - Made in China로 인해 가격을 잡았고 - 이어폰 output 을 통해 연습장소에 대한 제약을 - Bluetooth를 통한 확장으로 소리의 퀄리티까지 좋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전자색소폰에 대해서는 이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