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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독문학:릴케:두이노의비가 [2021/02/18 19:14]
clayeryan@gmail.com [제6비가]
문학:독문학:릴케:두이노의비가 [2021/02/18 19:20] (현재)
clayeryan@gmail.com [제9비가]
줄 1956: 줄 1956:
 하나의 대답이 서서히 눈을 뜨고 몸이 뜨거워지게 하고 싶은 것이다, 하나의 대답이 서서히 눈을 뜨고 몸이 뜨거워지게 하고 싶은 것이다,
 너의 대담한 감정에 어울리는 불타오르는 감정의 짝이 되도록. 너의 대담한 감정에 어울리는 불타오르는 감정의 짝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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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봄은 이해하리라 ㅡ, 어느 조그만 틈새 하나라도 오, 봄은 이해하리라 ㅡ, 어느 조그만 틈새 하나라도
줄 1966: 줄 1965:
 약속된 놀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치솟는 물줄기로 잡아 올리는 약속된 놀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치솟는 물줄기로 잡아 올리는
 분수들을 이해하리라…… 그러면 봄 앞엔 여름이 서 있으리라. 분수들을 이해하리라…… 그러면 봄 앞엔 여름이 서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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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모든 여름 아침들뿐만 아니라, 이 아침들이 그 모든 여름 아침들뿐만 아니라, 이 아침들이
줄 1979: 줄 1977:
 오 언젠가는 죽는 것, 그들의 무한함을 아는 것, 오 언젠가는 죽는 것, 그들의 무한함을 아는 것,
 그 모든 별들을 : 그들을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잊겠는가! 그 모든 별들을 : 그들을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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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 그때 나는 애인을 향해 외쳤다. 그러나 그녀만이 보라, 그때 나는 애인을 향해 외쳤다. 그러나 그녀만이
줄 1990: 줄 1987:
 얼마나 자주 너희들은 사랑받는 남자를 추월했던가,  얼마나 자주 너희들은 사랑받는 남자를 추월했던가, 
 무를 향한 열린 세계를 향한 그 놀라운 달리기 끝에 숨을 내쉬며, 내쉬며. 무를 향한 열린 세계를 향한 그 놀라운 달리기 끝에 숨을 내쉬며, 내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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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에 있다는 것은 멋진 일.(('두이노의 비가"의 중심이 되는 사고이다.)) 너희들은 그것을 알았다, 소녀들이여, 이승에 있다는 것은 멋진 일.(('두이노의 비가"의 중심이 되는 사고이다.)) 너희들은 그것을 알았다, 소녀들이여,
-너희들도. 너희들은 그것을 빼앗긴 것 같다, 너희들은 도회지의+//너희들도//. 너희들은 그것을 빼앗긴 것 같다, 너희들은 도회지의
 가장 비참한 골목과 곪아터진 상처 속으로, 또는 쓰레기 가장 비참한 골목과 곪아터진 상처 속으로, 또는 쓰레기
 구덩이 속으로 빠졌다. 모두 한 시간만을 가졌으니, 아니, 구덩이 속으로 빠졌다. 모두 한 시간만을 가졌으니, 아니,
줄 2003: 줄 1999:
 행복을 눈에 띄게 보여주려 한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복은 행복을 눈에 띄게 보여주려 한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복은
 우리가 그것을 마음속에서 변용시켰을 때 드러나는 법인데. 우리가 그것을 마음속에서 변용시켰을 때 드러나는 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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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는, 사랑하는 이여, 우리의 마음속 말고는 어디에도 없다. 세계는, 사랑하는 이여, 우리의 마음속 말고는 어디에도 없다.
줄 2016: 줄 2011:
 지난날 숭배하던 것, 무릎 꿇고 모시던 것이 아직 남아 있어도, 지난날 숭배하던 것, 무릎 꿇고 모시던 것이 아직 남아 있어도,
 그것은 있는 모습 그대로 보이지 않는 세계로 벌써 들어간다. 그것은 있는 모습 그대로 보이지 않는 세계로 벌써 들어간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것을 마음속에+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것을 //마음속에//
 다시 지을 기회를 놓치고 있다, 기둥과 조각상으로 더 위대하게! 다시 지을 기회를 놓치고 있다, 기둥과 조각상으로 더 위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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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이 묵직하게 방향을 틀 때마다 폐적자들이 생기는 법, 이 세상이 묵직하게 방향을 틀 때마다 폐적자들이 생기는 법,
 이들은 과거의 것도 그리고 미래의 것도 소유하지 못한다. 이들은 과거의 것도 그리고 미래의 것도 소유하지 못한다.
 미래의 것 역시 사람들에겐 너무 멀리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것 역시 사람들에겐 너무 멀리 있기 때문이다.
-                                                               우리는 이것에+                                                               //우리는// 이것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 이것은 아직은 우리가 인식하는 형상을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 이것은 아직은 우리가 인식하는 형상을
 보존하는 것을 강화시켜주리라. 이것은 한때 사람들 속에 있었고, 보존하는 것을 강화시켜주리라. 이것은 한때 사람들 속에 있었고,
줄 2030: 줄 2023:
 어디로 가야 할지 모름 속에 서 있었다,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름 속에 서 있었다,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그리고 이것은 확정된 하늘에서 별들을 제 쪽으로 휘어놓았다. 그리고 이것은 확정된 하늘에서 별들을 제 쪽으로 휘어놓았다.
-천사여, 나는 그것을 그대에게 보여준다, 자 여기! 그대의 눈길 속에+천사여, 나는 그것을 //그대//에게 보여준다, //자 여기!// 그대의 눈길 속에
 그것이 구원을 받게 해다오, 마침내 똑바로 서도록. 그것이 구원을 받게 해다오, 마침내 똑바로 서도록.
 기둥들, 탑문들, 스핑크스,((릴케의 이집트 여행 경험을 알 수 있다.)) 사라져가는 또는 낯선 기둥들, 탑문들, 스핑크스,((릴케의 이집트 여행 경험을 알 수 있다.)) 사라져가는 또는 낯선
 도시 위로 우뚝 솟아 버티는 대성당의 잿빛 지주들. 도시 위로 우뚝 솟아 버티는 대성당의 잿빛 지주들.
  
- +그것은 기적이 아니었던가? 오 천사여, 경탄하라, 바로 //우리//다,
-그것은 기적이 아니었던가? 오 천사여, 경탄하라, 바로 우리다,+
 우리다, 오 그대 위대한 존재여, 우리가 그 일을 해냈다고 말해다오, 우리다, 오 그대 위대한 존재여, 우리가 그 일을 해냈다고 말해다오,
 나의 호흡은 그렇게 찬미하기에도 벅차다. 그러니 우리는 나의 호흡은 그렇게 찬미하기에도 벅차다. 그러니 우리는
줄 2371: 줄 2363:
 생물들 주변에 빙 둘러 덫처럼 놓여 생물들 주변에 빙 둘러 덫처럼 놓여
 생물들의 자유로운 출입을 막는다. 생물들의 자유로운 출입을 막는다.
-외부에 존재하는 것, 그것을 우리는 동물의+//외부에 존재하는 것//, 그것을 우리는 동물의
 표정에서 알 뿐이다 ; 우리는 갓난아이조차도 이미 표정에서 알 뿐이다 ; 우리는 갓난아이조차도 이미
 등을 돌려놓고 사물들의 모습을 뒤로 보도록 등을 돌려놓고 사물들의 모습을 뒤로 보도록
줄 2380: 줄 2372:
 앞에는 신을 두고 있다, 일단 걷기 시작하면, 동물은 앞에는 신을 두고 있다, 일단 걷기 시작하면, 동물은
 영원히 앞으로 걷는다, 마치 샘물의 흘러가듯이. 영원히 앞으로 걷는다, 마치 샘물의 흘러가듯이.
-  우리는 결코 단 하루도+  //우리는// 결코 단 하루도
 꽃들이 끊임없이 들어갈 수 있는 꽃들이 끊임없이 들어갈 수 있는
 순수한 공간을 앞에 두지 못한다. 항상 세계만 있을 뿐, 순수한 공간을 앞에 두지 못한다. 항상 세계만 있을 뿐,
 '아니오'가 없는 '아무 데도 아닌 곳'은 결코 없다 : 순수한 것, '아니오'가 없는 '아무 데도 아닌 곳'은 결코 없다 : 순수한 것,
 돌봄을 받지 않는 것. 우리가 숨쉬고 돌봄을 받지 않는 것. 우리가 숨쉬고
-무한히 알지만 탐내지 않는 것. 어릴 적에+무한히 //알지만// 탐내지 않는 것. 어릴 적에
 때때로 골몰하는 것, 조용히 키우다가 털어버려야 하는 것. 때때로 골몰하는 것, 조용히 키우다가 털어버려야 하는 것.
 또는 죽어서 도달할 수 있는 것. 또는 죽어서 도달할 수 있는 것.
줄 2421: 줄 2413:
 두 번째 고향은 잡종에다 바람만 드세다. 두 번째 고향은 잡종에다 바람만 드세다.
   오 작은 생물들의 행복함이여,   오 작은 생물들의 행복함이여,
-저희를 잉태했던 자궁 속에 언제나 머물러 있으니((릴케는 모태 속에 있다가 바깥세상으로 나온 생물과 이 우주 전체가 원래부터 모태인 생물을 구분하고 있다.)) ; +저희를 잉태했던 자궁 속에 언제나 //머물러 있으니//((릴케는 모태 속에 있다가 바깥세상으로 나온 생물과 이 우주 전체가 원래부터 모태인 생물을 구분하고 있다.)) ; 
-오 모기의 행복이여, 안에서 아직도 뛰어노는구나,+오 모기의 행복이여, //안에서// 아직도 뛰어노는구나,
 교미를 할 때조차도 : 그들에겐 자궁이 모든 것이니까. 교미를 할 때조차도 : 그들에겐 자궁이 모든 것이니까.
 그런데 보라, 새의 불완전한 안전을, 그런데 보라, 새의 불완전한 안전을,
줄 2681: 줄 2673:
 행복이란 다가오는 상실에 한 발 앞선 한시적인 누림일 뿐. 행복이란 다가오는 상실에 한 발 앞선 한시적인 누림일 뿐.
 호기심 때문도 아니고, 또한 마음을 쓰기 위함 때문도 아니다, 호기심 때문도 아니고, 또한 마음을 쓰기 위함 때문도 아니다,
-월계수에도 그런 마음이 있다면 좋으련만....+월계수에도 그런 마음이 //있다면 좋으련만//....
  
 사실은 이곳에 있음이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사실은 이곳에 있음이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모든 것, 사라지는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필요로 하고, 모든 것, 사라지는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필요로 하고,
 나름대로 우리의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더 덧없는 존재인 우리를. 나름대로 우리의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더 덧없는 존재인 우리를.
-모든 존재는 한 번뿐. 단 한 번뿐. 한 번뿐, 더 이상은 없다. 우리도+모든 존재는 //한 번뿐//. 단 //한 번//뿐. 한 번뿐, 더 이상은 없다. 우리도
 한 번뿐. 다시는 없다. 그러나 이 한 번뿐. 다시는 없다. 그러나 이
-한 번 있었다는 사실, 비록 단 한 번뿐이지만 :+한 번 있었다는 사실, 비록 단 //한 번뿐//이지만 :
 지상에 있었다는 사실은 취소할 수 없는 일이다. 지상에 있었다는 사실은 취소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달려들어 그것을 수행하려 하며, 그래서 우리는 달려들어 그것을 수행하려 하며,
줄 2700: 줄 2692:
 사랑의 긴 경험을 가져간다, ㅡ 그래, 사랑의 긴 경험을 가져간다, ㅡ 그래,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가져간다. 그러나 훗날,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가져간다. 그러나 훗날,
-별들 아래서, 왜 근심할까 : 이들이 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별들 아래서, 왜 근심할까 : //이들이 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결국 방랑자 역시 산비탈에서 계곡으로 가지고 돌아오는 것은 결국 방랑자 역시 산비탈에서 계곡으로 가지고 돌아오는 것은
 누구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한 줌의 흙이 아니라, 누구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한 줌의 흙이 아니라,
줄 2717: 줄 2709:
 앞으로 올 많은 사람들에 앞서서…… 가볍게. 앞으로 올 많은 사람들에 앞서서…… 가볍게.
  
-여기는 말할 수 있는 것을 위한 시간, 여기는 그것의 고향이다.+//여기는 말할 수 있는 것//을 위한 시간, //여기//는 그것의 고향이다.
 말하고 고백하라. 예전보다 더 많이 말하고 고백하라. 예전보다 더 많이
 사물들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사물들은 우리에게서 멀어져간다, 사물들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사물들은 우리에게서 멀어져간다,
줄 2729: 줄 2721:
  
 천사를 향해 이 세상을 찬미하라, 말로 할 수 없는 세상은 말고, 천사를 향해 이 세상을 찬미하라, 말로 할 수 없는 세상은 말고,
-호화로운 감정으로는 너는 천사를 감동시킬 수 없다 ; 천사가+호화로운 감정으로는 너는 //천사//를 감동시킬 수 없다 ; 천사가
 모든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우주공간에서 너는 초심자일 뿐이다. 모든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우주공간에서 너는 초심자일 뿐이다.
 그러니 천사에게 소박한 것을 보여주어라, 켳 세대에 걸쳐 만들어져 그러니 천사에게 소박한 것을 보여주어라, 켳 세대에 걸쳐 만들어져
줄 2745: 줄 2737:
  
 대지여, 그대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 아닌가? 우리의 마음에서 대지여, 그대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 아닌가? 우리의 마음에서
-보이지 않게 다시 한번 살아나는 것. ㅡ 언젠가 눈에 보이지+//보이지 않게// 다시 한 번 살아나는 것. ㅡ 언젠가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그것이 그대의 꿈이 아니던가? ㅡ 대지여! 보이지 않음이여! 않게 되는, 그것이 그대의 꿈이 아니던가? ㅡ 대지여! 보이지 않음이여!
 변용이 아니라면, 무엇이 너의 절박한 사명이랴? 변용이 아니라면, 무엇이 너의 절박한 사명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