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belle époque 또는 화양연화(花樣年華)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 또는 '시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름다웠던 시절을 부르는 말이지요. 문학에 대한, 클래식에 대한 창작자들의 목록을 만들고 싶어서 이곳을 만들게 되었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보니. 우선적으로 대표할 수 있을만한 것부터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책으로는 단편적으로 접했던 지식이 인터넷이라는 좋은 수단을 통해서 더 넓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반면에 책으로는 깊이있게 접할 수 있었던 지식들이 부분적으로, 검색이 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에 편중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의미있는 홈페이지들도 많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블로그, SNS에 묻혀 운영이 중단되어 버리고, 또 기기의 트렌드에 맞춰가지 못한 채 PC의 폼에 멈춰 서 있는 홈페이지들을 보면서. 그 아쉬움을 내 공간에서만큼은 내 마음대로.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작은 수익을 위해 광고를 넣고 그 덕에 홍보를 열심히 더 하게 되고 주분야인 문학, 클래식 외의 것들도 자꾸만 부가적으로 생겨나면서…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래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보렵니다. 이곳이 존재하는 그 의미와 가치를, 언젠가는 찾게 될 그 날을 위해서…
릴케가 만년의 대작 <두이노의 비가>에 이르기까지 그 머나먼 길에는 여러 정거장이 있었다. 중간에 서 있던 큰 정거장 하나가 파리와 로댕 그리고 사물시였다. 사물시를 통과하면서 릴케는 훗날 독일 현대서정시를 완성시킨 시인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사물시의 첫 단추를 꿴 것이 1902년 파리에서 쓴 시 <표범 Der Panther>이다.
표범
파리 식물원에서
그의 눈길은 스치는 창살에 지쳐
이젠 아무 것도 붙잡을 수가 없다.
그에겐 마치 수천의 창살만이 있고
그 뒤엔 아무런 세계도 없는 듯하다.
아주 조그만 원을 만들며 움직이는,
사뿐한 듯 힘찬 발걸음의 부드러운 행보는
커다란 의지가 마비되어 서 있는
중심을 따라 도는 힘의 무도(舞蹈)와 같다.
가끔씩 눈동자의 장막(帳幕)이 소리 없이
걷히면 형상 하나 그리로 들어가,
사지(四肢)의 긴장된 고요를 뚫고 들어가
심장에 가서는 존재하기를 그친다.
(릴케 시집 «소유하지 않는 사랑»(고려대학교출판부)
양여천, 2020/10/28 14:57, 2020/10/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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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이렇게인가요
ㅎㅎ 반갑습니다~
주저리
la belle époque 또는 화양연화(花樣年華)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 또는 '시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름다웠던 시절을 부르는 말이지요. 문학에 대한, 클래식에 대한 창작자들의 목록을 만들고 싶어서 이곳을 만들게 되었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보니. 우선적으로 대표할 수 있을만한 것부터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책으로는 단편적으로 접했던 지식이 인터넷이라는 좋은 수단을 통해서 더 넓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반면에 책으로는 깊이있게 접할 수 있었던 지식들이 부분적으로, 검색이 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에 편중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의미있는 홈페이지들도 많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블로그, SNS에 묻혀 운영이 중단되어 버리고, 또 기기의 트렌드에 맞춰가지 못한 채 PC의 폼에 멈춰 서 있는 홈페이지들을 보면서. 그 아쉬움을 내 공간에서만큼은 내 마음대로.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작은 수익을 위해 광고를 넣고 그 덕에 홍보를 열심히 더 하게 되고 주분야인 문학, 클래식 외의 것들도 자꾸만 부가적으로 생겨나면서… 아쉬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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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가 만년의 대작 <두이노의 비가>에 이르기까지 그 머나먼 길에는 여러 정거장이 있었다. 중간에 서 있던 큰 정거장 하나가 파리와 로댕 그리고 사물시였다. 사물시를 통과하면서 릴케는 훗날 독일 현대서정시를 완성시킨 시인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사물시의 첫 단추를 꿴 것이 1902년 파리에서 쓴 시 <표범 Der Panther>이다.
표범
파리 식물원에서
그의 눈길은 스치는 창살에 지쳐
이젠 아무 것도 붙잡을 수가 없다.
그에겐 마치 수천의 창살만이 있고
그 뒤엔 아무런 세계도 없는 듯하다.
아주 조그만 원을 만들며 움직이는,
사뿐한 듯 힘찬 발걸음의 부드러운 행보는
커다란 의지가 마비되어 서 있는
중심을 따라 도는 힘의 무도(舞蹈)와 같다.
가끔씩 눈동자의 장막(帳幕)이 소리 없이
걷히면 형상 하나 그리로 들어가,
사지(四肢)의 긴장된 고요를 뚫고 들어가
심장에 가서는 존재하기를 그친다.
(릴케 시집 «소유하지 않는 사랑»(고려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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