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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독문학:릴케:두이노의비가 [2021/02/17 20:16]
clayeryan@gmail.com [해설]
문학:독문학:릴케:두이노의비가 [2021/02/18 15:04]
clayeryan@gmail.com [제7비가]
줄 1998: 줄 1998:
 제대로 한 번 손에 잡은 것은 많은 이들에게도 소용되리라. 제대로 한 번 손에 잡은 것은 많은 이들에게도 소용되리라.
 운명이 어린 시절의 밀도보다 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운명이 어린 시절의 밀도보다 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얼마나 자주 너희들은 사랑받는 남자를 추월했던가, 무를 향한 열린 세계를 향한 그 놀라운 달리기 끝에 숨을 내쉬며, 내쉬며.+얼마나 자주 너희들은 사랑받는 남자를 추월했던가,  
 +무를 향한 열린 세계를 향한 그 놀라운 달리기 끝에 숨을 내쉬며, 내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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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렇게 소리친들, 천사의 계열 중 대체 그 누가\\  내가 이렇게 소리친들, 천사의 계열 중 대체 그 누가\\
  내 목소리를 들어줄까? 한 천사가 느닷없이\\  내 목소리를 들어줄까? 한 천사가 느닷없이\\
줄 3546: 줄 3547:
 릴케 스스로 천재적 정신의 결정적인 업적으로 여긴 대작 《두이노의 비가》의 이 첫 구절에서 우리는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대담한 메타포, 암호화된 상징, 현 시대와 동떨어진 것들의 시적 수용, 언어의 웅장함과 모호성, 무어라 규정할 수 없는 비장감, 그로 인한 해석상의 열린 특성, 이것이 우리가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리라. 바로 이로 인해 《두이노의 비가》는 현대 독일시 중 가장 접근하기 힘든 시 중의 하나가 되었다. 릴케 스스로 천재적 정신의 결정적인 업적으로 여긴 대작 《두이노의 비가》의 이 첫 구절에서 우리는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대담한 메타포, 암호화된 상징, 현 시대와 동떨어진 것들의 시적 수용, 언어의 웅장함과 모호성, 무어라 규정할 수 없는 비장감, 그로 인한 해석상의 열린 특성, 이것이 우리가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리라. 바로 이로 인해 《두이노의 비가》는 현대 독일시 중 가장 접근하기 힘든 시 중의 하나가 되었다.
  
-총 10편의 복잡한 상징 체계로 이루어진 이 연작시에 외견상으로나마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은 '천사'라는 상징적 존재이다. 그렇다면 이 '천사'는 우리가 익히 떠올릴 수 있는 기독교의 천사를 말하는 것인가? 릴케는 폴란드의 번역가에게 쓴 편지에서 《두이노의 비가》의 천사는 기독교의 천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다. "왜냐하면 《두이노의 비가》에서는 삶에 대한 긍정과 죽음에 대한 긍정이 한가지 것으로 증명되기 때문이다."+총 10편의 복잡한 상징 체계로 이루어진 이 연작시에 외견상으로나마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은 '천사'라는 상징적 존재이다. 그렇다면 이 '천사'는 우리가 익히 떠올릴 수 있는 기독교의 천사를 말하는 것인가? 릴케는 폴란드의 번역가에게 쓴 편지에서 <hi #efe4B0>《두이노의 비가》의 천사는 기독교의 천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다.</hi> "왜냐하면 《두이노의 비가》에서는 삶에 대한 긍정과 죽음에 대한 긍정이 한가지 것으로 증명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보잘것 없음에 한없이 자신을 낮추는 시적 자아는 이 상상의 높은 존재인 '천사를 향해 노래를 바친다. '천사'는 눈부신 완벽한 아름다움을 구가한다. 자신의 보잘것 없음에 한없이 자신을 낮추는 시적 자아는 이 상상의 높은 존재인 '천사를 향해 노래를 바친다. '천사'는 눈부신 완벽한 아름다움을 구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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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light>+<color #4000FF>
  일찍 성취된 것들, 너희들 창조의 응석꾸러기들,\\  일찍 성취된 것들, 너희들 창조의 응석꾸러기들,\\
  모든 창조의 산맥들, 아침 노을 드리운\\  모든 창조의 산맥들, 아침 노을 드리운\\
줄 3579: 줄 3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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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light>+<color #4000FF>
  대지여, 그대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 아닌가? 우리의 마음에서\\  대지여, 그대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 아닌가? 우리의 마음에서\\
  보이지 않게 다시 한번 살아나는 것. ― 언젠가 눈에 보이지\\  보이지 않게 다시 한번 살아나는 것. ― 언젠가 눈에 보이지\\
줄 3590: 줄 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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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나 이 무서운 인식의 끝마당에 서서\\  언젠가 나 이 무서운 인식의 끝마당에 서서\\
  화답하는 천사들을 향해 환호와 찬양의 노래를 부르리라.  화답하는 천사들을 향해 환호와 찬양의 노래를 부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