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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독문학:릴케:두이노의비가 [2021/02/17 20:12]
clayeryan@gmail.com [해설]
문학:독문학:릴케:두이노의비가 [2021/02/18 15:11]
clayeryan@gmail.com [독일어 원본]
줄 1127: 줄 1127:
 Leicht zu verstehen. Der bekannte Garten, Leicht zu verstehen. Der bekannte Garten,
 und schwankte leise: dann erst kam der Tänzer. und schwankte leise: dann erst kam der Tänzer.
-Nicht der. Genug! Und wenn er auch so leicht tut,+Nicht //der//. Genug! Und wenn er auch so leicht tut,
 er ist verkleidet und er wird ein Bürger er ist verkleidet und er wird ein Bürger
 und geht durch seine Küche in die Wohnung. und geht durch seine Küche in die Wohnung.
줄 1189: 줄 1189:
 von einem schönen Apfel? . . . . . . Mörder sind von einem schönen Apfel? . . . . . . Mörder sind
 leicht einzusehen. Aber dies: den Tod, leicht einzusehen. Aber dies: den Tod,
-den ganzen Tod, noch vor dem Leben so+den ganzen Tod, noch //vor// dem Leben so
 sanft zu enthalten und nicht bös zu sein, sanft zu enthalten und nicht bös zu sein,
 ist unbeschreiblich. ist unbeschreiblich.
줄 1998: 줄 1998:
 제대로 한 번 손에 잡은 것은 많은 이들에게도 소용되리라. 제대로 한 번 손에 잡은 것은 많은 이들에게도 소용되리라.
 운명이 어린 시절의 밀도보다 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운명이 어린 시절의 밀도보다 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얼마나 자주 너희들은 사랑받는 남자를 추월했던가, 무를 향한 열린 세계를 향한 그 놀라운 달리기 끝에 숨을 내쉬며, 내쉬며.+얼마나 자주 너희들은 사랑받는 남자를 추월했던가,  
 +무를 향한 열린 세계를 향한 그 놀라운 달리기 끝에 숨을 내쉬며, 내쉬며.
  
  
줄 3063: 줄 3064:
 그러나 밖에는 언제나 대목장의 변두리들이 넘실대고 있다. 그러나 밖에는 언제나 대목장의 변두리들이 넘실대고 있다.
 자유의 그네여! 열정의 잠수부여, 곡예사들이여! 자유의 그네여! 열정의 잠수부여, 곡예사들이여!
-그리고 여러 모양들로 예쁘게 꾸민 행운의 사격장(대목장의 비본래성과 무대 세트 같은 성격을 표현한 것이다.))에서는+그리고 여러 모양들로 예쁘게 꾸민 행운의 사격장((대목장의 비본래성과 무대 세트 같은 성격을 표현한 것이다.))에서는
 양철 과녁이 넘어지며 덜커덩 소리를 낸다, 양철 과녁이 넘어지며 덜커덩 소리를 낸다,
 어느 솜씨 좋은 사람이 명중시킬 때마다. 그 사람은 갈채에서 어느 솜씨 좋은 사람이 명중시킬 때마다. 그 사람은 갈채에서
줄 3535: 줄 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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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 #4000FF>
  내가 이렇게 소리친들, 천사의 계열 중 대체 그 누가\\  내가 이렇게 소리친들, 천사의 계열 중 대체 그 누가\\
  내 목소리를 들어줄까? 한 천사가 느닷없이\\  내 목소리를 들어줄까? 한 천사가 느닷없이\\
줄 3541: 줄 3542:
  존재로 말미암아 나 스러지고 말 텐데. 아름다움이란\\  존재로 말미암아 나 스러지고 말 텐데. 아름다움이란\\
  우리가 간신히 견디어내는 무서움의 시작일 뿐이므로.  우리가 간신히 견디어내는 무서움의 시작일 뿐이므로.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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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케 스스로 천재적 정신의 결정적인 업적으로 여긴 대작 《두이노의 비가》의 이 첫 구절에서 우리는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대담한 메타포, 암호화된 상징, 현 시대와 동떨어진 것들의 시적 수용, 언어의 웅장함과 모호성, 무어라 규정할 수 없는 비장감, 그로 인한 해석상의 열린 특성, 이것이 우리가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리라. 바로 이로 인해 《두이노의 비가》는 현대 독일시 중 가장 접근하기 힘든 시 중의 하나가 되었다. 릴케 스스로 천재적 정신의 결정적인 업적으로 여긴 대작 《두이노의 비가》의 이 첫 구절에서 우리는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대담한 메타포, 암호화된 상징, 현 시대와 동떨어진 것들의 시적 수용, 언어의 웅장함과 모호성, 무어라 규정할 수 없는 비장감, 그로 인한 해석상의 열린 특성, 이것이 우리가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리라. 바로 이로 인해 《두이노의 비가》는 현대 독일시 중 가장 접근하기 힘든 시 중의 하나가 되었다.
  
-총 10편의 복잡한 상징 체계로 이루어진 이 연작시에 외견상으로나마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은 '천사'라는 상징적 존재이다. 그렇다면 이 '천사'는 우리가 익히 떠올릴 수 있는 기독교의 천사를 말하는 것인가? 릴케는 폴란드의 번역가에게 쓴 편지에서 《두이노의 비가》의 천사는 기독교의 천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다. "왜냐하면 《두이노의 비가》에서는 삶에 대한 긍정과 죽음에 대한 긍정이 한가지 것으로 증명되기 때문이다."+총 10편의 복잡한 상징 체계로 이루어진 이 연작시에 외견상으로나마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은 '천사'라는 상징적 존재이다. 그렇다면 이 '천사'는 우리가 익히 떠올릴 수 있는 기독교의 천사를 말하는 것인가? 릴케는 폴란드의 번역가에게 쓴 편지에서 <hi #efe4B0>《두이노의 비가》의 천사는 기독교의 천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다.</hi> "왜냐하면 《두이노의 비가》에서는 삶에 대한 긍정과 죽음에 대한 긍정이 한가지 것으로 증명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보잘것 없음에 한없이 자신을 낮추는 시적 자아는 이 상상의 높은 존재인 '천사를 향해 노래를 바친다. '천사'는 눈부신 완벽한 아름다움을 구가한다. 자신의 보잘것 없음에 한없이 자신을 낮추는 시적 자아는 이 상상의 높은 존재인 '천사를 향해 노래를 바친다. '천사'는 눈부신 완벽한 아름다움을 구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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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 #4000FF>
  일찍 성취된 것들, 너희들 창조의 응석꾸러기들,\\  일찍 성취된 것들, 너희들 창조의 응석꾸러기들,\\
  모든 창조의 산맥들, 아침 노을 드리운\\  모든 창조의 산맥들, 아침 노을 드리운\\
줄 3557: 줄 3560:
  거울들: 제 몸 속에서 흘러나간 아름다움을\\  거울들: 제 몸 속에서 흘러나간 아름다움을\\
  다시 제 얼굴에 퍼담는.  다시 제 얼굴에 퍼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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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3576: 줄 3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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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 #4000FF>
  대지여, 그대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 아닌가? 우리의 마음에서\\  대지여, 그대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 아닌가? 우리의 마음에서\\
  보이지 않게 다시 한번 살아나는 것. ― 언젠가 눈에 보이지\\  보이지 않게 다시 한번 살아나는 것. ― 언젠가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그것이 그대의 꿈이 아니던가? ― 대지여! 보이지 않음이여!\\  않게 되는, 그것이 그대의 꿈이 아니던가? ― 대지여! 보이지 않음이여!\\
- 변용이 아니라면, 무엇이 너의 절박한 사명이랴?\\+ 변용이 아니라면, 무엇이 너의 절박한 사명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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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3585: 줄 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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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 #4000FF>
  언젠가 나 이 무서운 인식의 끝마당에 서서\\  언젠가 나 이 무서운 인식의 끝마당에 서서\\
  화답하는 천사들을 향해 환호와 찬양의 노래를 부르리라.  화답하는 천사들을 향해 환호와 찬양의 노래를 부르리라.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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