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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 꾸려가는 이야기

주저리 20.08.26

주저리 20.09.04

주저리 20.09.10

이 페이지는 마치 이스터에그처럼 존재할 것이다.

곧 어느 항목의 소항목의 페이지속의 페이지, 그렇게 묻어두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 페이지를 적고 있는 것은.

꼭 한마디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내가 참 좋아하는 말이다.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도 이 글귀로 바꾸어야 하는데, 아직 대신해서 마음에 들만큼 글과 사진을 못 만든채로 정이 들어버렸다. ;;;

지식이란 그런것이다.

아무리 좋은 지식, 특히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지식은.

그것이 가쉽인지, 정보인지 딱 그 정도로밖에 멈추고만다. 그것이 책과의 다른점이다. 책은 특히 깊이 있는 책일수록 대하기가 쉽지 않다. 무언가 찾기도 어렵다. 인터넷은 검색과 소통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통에 머물기가 쉽다.

좋은 홈페이지, 블로그, SNS들도 정말 많다. 하지만 진입벽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수단이 편해지고 좋아져도 더 높게 남아있다. 편리만을 쫓는 내 자신이라는 벽이 더 높아져 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내가 검색해서 들어가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필요와 쓸모라는 것. 그것은 결국 나에게 달려있는 것인데 지금의 시대는 그것을 강요받게 만들고 있다. 필요하지도 않은데, 쓸 일도 없는데…

공부, 학습, 자기 발전…

정말 하고 싶은 욕구부터 있는가?

하고 싶은 욕구부터 차고 넘쳐야 한다. 하지 못해서 간절함이 생겨야 한다. 그것을 하면 게임보다도 더 재미있고 시간가는 줄 몰라야 한다.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그것만 생각이 나야 한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

앎의 깨달음의 극치일지 모른다. 하지만 정말 최고로 필요한 말이고 좋은 말이다.

공부를 할 때 내가 쉽게 포기함은,

1.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열정이 없어서

2. 방법을 모르니 발전이 없고 그래서 재미가 없어서

3. 성취감을 만들지 못해서

대략 이 세가지로 요약이 된다.

1번은 그렇다치고, 2번은 3번을 통해 해결된다.

무엇이건 성취할 수 있는 쉽고 짧고 간단한 것부터 만들어 나가는 게 좋다. 내 능력에 맞게. 그리고 그 하루의 성공을 가지고 케이스를 만드는 것이다.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는 것은. 123을 모두 충족하는 말이다.

나는 목표가 뚜렷하다.

내 글을 '자유롭게' '쓰고' '수정하고' '꾸미기도' '쉽게'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 나만의 공간, 그래서 '책'들처럼 내가 꾸리고 싶었던 지식의 체계들을 정리하고 마음껏 언제 어디서나 꺼내보는 것.

그게 내 목표였다.

그래서 처음 태그-html 공부를 시작으로 메모장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cgi니 php니 온갖보드들도 다 만져봤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나무위키를 보았을 때였고, 그것처럼 깔끔하게 책처럼 보기 쉽고, 어디서나 보고 수정과 첨가가 쉬운. 내가 딱 원하던 형태였다.

하지만 그것은 많은 난관이 있었고. 이제 겨우 이 도쿠위키라는 툴을 이용해서 8~90퍼센트 가능해졌다고 본다.

여하간, 나는 그 하나의 목표에 밤낮을 가리지 않았고 지금도 달려가고 있다. 지금의 목표는 언어 학습에 솔루션을 갖추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글도 쓰고 있다.

작은 목표 하나씩, 할 일을 만들어 놓고 조금씩 해나간다.

적어도 이곳을 만드는 일은 그렇게 목표와 구상과 실현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것, 지식이라 해도 꿰지 않으면. 비오는 날 마실 물 없는 것처럼 되기 쉽기 때문에.

나에게 맞게 꿰어가고 있다.

전체적인 리스트, 목록들을 갖춰놓고, 그 뼈대에 살을 붙여 나갈거다. 그 다음에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꿰어볼 것이다. 사용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