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e.kr

어길 위

가죽 위

갑골문의 자형은, 가운데 성이 있고, 그 위와 아래로 각각 발이 하나씩 있는데, 서로 반대방향을 향하여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로써 “어긋나다”, “위배하다”란 뜻을 나타낸 회의문자이다. “違”(어기다)의 본래자이다. 후에 와서 이것이 “무두질을 한 가죽”이란 뜻으로 가차되자 “違”자를 새로 만들어 “韋”를 대신하였다.

초기의 금문에서 발 네 개가 성 주위를 돌면서 지키는 것이 “衛”(지킬 위)이고, 성을 공격하는 자가 성을 포위하고 있는 것이 “圍”(두를 위)이며, 성을 사이에 두고 서로 떨어져서 반대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이 “韋”, 즉 “違”(위배할 위)이다.

“韋”가 부수자로 들어 있는 문자들은 “무두질한 가죽으로 만든 여러 가지 종류의 가죽제품”과 관련된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소리부호로 쓰여서 형성문자를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