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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백

갑골문의 자형은 촛불 심지의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로, 가운데 있는 것은 촛불이나 등불의 심지이다. 원래의 뜻은 “밝다”, “분명하다”이다. “밝다”는 뜻에서 “희다”는 뜻이 파생되어 나왔다.

이밖에 “白”은 “日”의 윗쪽을 뾰족하게 그린 것으로, 아침에 해가 지면 위로 막 솟아오른 모습을 본뜬 것이라고 하는 설과, 두개골이 백골화한 것, 즉 머리 해골의 모양을 본뜬 것이라고 하는 설과, 엄지손가락의 모습을 본뜬 것이라고 하는 설과, 도토리의 모양을 본뜬 것이라고 하는 설이 있는데, 모두 “희다”는 뜻을 나타낸다는 점에서는 공통된다.

“白”이 부수자로 들어 있는 문자들은 “희다”, “밝다”는 뜻을 가지고 잇다. 또한 소리를 나타내는 부호로 쓰여서 형성자를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