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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방

갑골문의 자형은 쟁기의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이다. “두 사람이 한 개의 쟁기를 양쪽에서 잡고 나란히 땅을 간다”는 원래의 뜻으로부터 “나란히”, “결”, “방향”, “땅” 등의 뜻을 갖게 되었다.

이 밖에 “두 개의 배가 나란히 있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는 설(設)과, “칼 자루”를 나타낸 것이라는 설(設)도 있다.

“方”이 소리부호(音符)로 쓰여서 형성문자를 이루고 있는 문자들에는 仿(방→人) 傍(방→人) 坊(방→土) 등이 있다.

그러나 현재 부수로 쓰이고 있는 “方”은 원래 깃대 언의 왼쪽 반쪽의 모양을 취한 상형문자이다. 이것의 갑골문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모양을 본뜬 것으로 “깃발”이란 뜻을 나타낸다.

깃발 언이 들어 있는 문자들은 모두 “깃발”과 관련된 뜻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