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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 간

갑골문과 금문의 자형은 가장귀가 진 나무막대기의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로, 고대인들은 이것으로 사냥을 하거나 싸울 때 무기로 썼다. 즉, 상대의 창이나 칼을 막는 “방패”란 뜻을 나타낸다. 이밖에 “干”에는 “범하다”,“저지르다”는 뜻도 있다.

그러나 “干”을 부수자로 가진 문자에서는 이것이 뜻을 나타내는 부호(意符)로 쓰인 예는 없고, 다만 자형의 분류를 위해서 부수로 설정해 놓았을 뿐이다.

이밖에 “干”이 소리를 나타내는 부호로 쓰여서 형성자를 만들고 있는 예로는 “奸”(간),“刊”(간), “肝”(간), “汗”(한) 등이 있고, “幹”(줄기 간)과 뜻이 통하면서 장대․기둥이란 의미를 가진 것들로는 “竿”(간), “軒”(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