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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사

금문의 자형에서 알 수 있듯이, “士”는 일종의 도끼의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로, 도끼를 잡고 있는 남자라는 뜻을 나타낸다. 도끼는 고대에 형벌을 집행하는 도구였고, 그것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형관(刑官), 즉 오늘날의 사법관(司法官)이었다. 후에 와서 그 의미가 확장되어 “벼슬하는 남자”, “관직에 있는 남자” 등의 뜻을 갖게 되었다. “士”가 독립된 문자로 쓰일 때는 “미혼남자”, 고대의 사회적 신분계층의 명칭으로 “최하층의 귀족”, “학식이나 덕막 또는 특정 기예(技藝)가 있는 남자”, “수레를 타고 싸우는 전사” 등 다양한 뜻을 갖고 있지만, 부수자로 쓰일 때에는 일정한 의미는 없고, 때로는 물건의 꼭지나 걸이 부분의 형상을 나타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