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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한

윗부분이 튀어 나와서 비 따위를 피할 수 있게 되어 있는 바위 절벽이나 낭떠러지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로, 그 밑에서 사람이 살거나 물건을 쌓아 둘 수 있게 된 지형을 나타낸다. “厂”을 부수자로 가진 문자들은 절벽․낭떠러지와 관련이 있다. 또 바위에 기대어 지은 “집”이란 뜻을 나타내는 “广”(집 엄)의 대신으로도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厂”을 “민엄호”라고 부르는데, “广”(집 엄)의 윗부분을 덮거나 가리어서 엄호(掩護)한다는 뜻에서 엄호라고 부르는 데 대하여, 위의 점 “‘”이 없다는 데서 “민엄호”라고 부르고 있지만, 부적절한 명칭이다.

독립문자로서의 “厂”은 “언덕 한”, 또는 “낭떠러지 한”이라 읽는다. “厂”이 부수자로 들어있는 문자는 “절벽 아래”, “돌” 따위의 뜻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