匸
감출 혜
“설문”에 의하면, 훔친 물건을 감추어 두고 그 위에 무엇으로 덮은 것이 곧 윗부분의 “―”이며, 이 둘이 합해져서 “감추다”는 뜻을 나타내는 회의문자라는 것이다. “匿”(숨을 닉)에 본래의 뜻이 남아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다른 문자에 들어 있는 “匸”에서 이런 뜻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별도의 부수자로 설정하는 것을 별 의미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터진 에운담”이라고도 부르고 있으나 부적절한 명칭이다.
참고로, 중국과 일본에서는 “匚”(방)과 “匸”(혜)를 구별하지 않고 모두 “匸”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