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e.kr

차이

문서의 선택한 두 판 사이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차이 보기로 링크

다음 판
이전 판
마지막 판 양쪽 다음 판
어학:한자:고사성어 [2020/10/25 01:13]
clayeryan@gmail.com 만듦
어학:한자:고사성어 [2023/07/22 12:00]
clayeryan@gmail.com [온고지신(溫故知新)]
줄 1: 줄 1:
-  001 +======고사성어 故事成語====== 
-  온고지신(溫故知新) + 
-  (익힐 온(옛 고(알 지(새 신)+=====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 
 +^<fs x-large>苛</fs>|가혹할 가^<fs x-large>政</fs>|정사 정^<fs x-large>猛</fs>|사나울 맹^<fs x-large>於</fs>|어조사 어^<fs x-large>虎</fs>|범 호| 
 + 
 +[출전] <禮記> <檀弓記> 
 +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사납다는 뜻으로, 가혹한 정치는 백성들에게 있어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는 고통보다 더 무섭다는 말.** 
 + 
 +춘추 시대(春秋時代) 말엽, 공자(孔子:B.C 551~479)의 고국인 노(魯)나라에서는 조정의 실세(實勢)인 대부(大夫) 계손자(季孫子)의 가렴 주구(苛斂誅求)로 백성들이 몹시 시달리고 있었다. 
 + 
 +어느 날, 공자가 수레를 타고 제자들과 태산(泰山)((태산 :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오악(五嶽) 중 동악으로 중국 제일의 명산. 도교의 영지(靈地). 해발1335m.)) 기슭을 지나가고 있을 때 부인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일행이 발길을 멈추고 살펴보니 길가의 풀숲에 무덤 셋이 보였고, 부인은 그 앞에서 울고 있었다. 자비심이 많은 공자는 제자인 자로(子路)에게 그 연유를 알아보라고 했다. 자로가 부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 
 +“부인, 어인 일로 그렇듯 슬피 우십니까?” 
 + 
 +부인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더니 이윽고 이렇게 대답했다. 
 + 
 +“여기는 아주 무서운 곳이랍니다. 수년 전에 저희 시아버님이 호환(虎患)을 당하시더니 작년에는 남편이, 그리고 이번에는 자식까지 호랑이한테 잡아 먹혔답니다.” 
 + 
 +“그러면, 왜 이곳을 떠나지 않으십니까?” 
 + 
 +“하지만, 여기서 살면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 당하거나 못된 벼슬아치에게 재물을 빼앗기는 일은 없지요.” 
 + 
 +자로에게 이 말을 전해들은 공자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 
 +“잘 들 기억해 두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苛政猛於虎]’는 것을…‥.” 
 + 
 + 
 + 
 +‘於’ : ① 어조사 어. ‘…에, …에서, …보다’ 등의 뜻을 나타냄. 
 + 
 +② 탄식하는 소리 오.  (예) ‘於乎(오호)’-감탄하는 소리. 
 + 
 +  
 + 
 +가정(苛政) : 가혹한 정치,  (동) 학정(虐政), (반) 관정(寬政). 
 + 
 +가렴주구(苛斂誅求) :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하고 백성들의 재산을 강제로 빼앗음. 
 + 
 +=====온고지신(溫故知新)===== 
 + 
 +^|익힐 온^|옛 고^|알 지^|새 신|
      
-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서 공자는  옛 것을 익히어 새로운 것을 알게 되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서 공자는  옛 것을 익히어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스승 노릇을 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라고 하였다. 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인과(因果) 관계 속에서 발전의 원리를 깨달아야 함을 말한 것이다.  
-면 스승 노릇을 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라고 하였다. 이는 과거와 현 + 
-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인과(因果) 관계 속에서 발전의 원리를 깨달아야 함 +옛 것과 새로운 것의 관계에 대한 이분법적 시각은 대립과 단절만을 만들어낸
-을 말한 것이다.  +
-  옛 것과 새로운 것의 관계에 대한 이분법적 시각은 대립과 단절만을 만들어낸+
 다. 구세대와 신세대, 여기에 쉰 세대와 낀 세대, X세대와 Z세대라는 표현들은 모 다. 구세대와 신세대, 여기에 쉰 세대와 낀 세대, X세대와 Z세대라는 표현들은 모
 두 지혜롭지 못한 생각에서 나온 말들이다. 올챙이를 한자로  과두(  ) 라고 하 두 지혜롭지 못한 생각에서 나온 말들이다. 올챙이를 한자로  과두(  ) 라고 하
 고, 올챙이 적을 가리켜  과두시절(  時節) 이라 한다. 올챙이 없는 개구리, 개 고, 올챙이 적을 가리켜  과두시절(  時節) 이라 한다. 올챙이 없는 개구리, 개
 구리 없는 올챙이는 존재할 수 없다.  구리 없는 올챙이는 존재할 수 없다. 
-  선인들의 지혜가 응축되어 있는 고사성어(故事成語)야말로 현대를 사는 우리들+선인들의 지혜가 응축되어 있는 고사성어(故事成語)야말로 현대를 사는 우리들
 에게 반성과 발전의 실마리를 제시해 주는 가장 적절한  溫故知新 의 도구이다.  에게 반성과 발전의 실마리를 제시해 주는 가장 적절한  溫故知新 의 도구이다. 
 현대 중국어에서도 우리말의  복습(復習) 을  온습(溫習) 이라 표현하고 있으니,  현대 중국어에서도 우리말의  복습(復習) 을  온습(溫習) 이라 표현하고 있으니, 
-이는 배운 것을 익히고 또 익혀 늘 가슴 속에 간직한다는 의미이다. 새로이  +이는 배운 것을 익히고 또 익혀 늘 가슴 속에 간직한다는 의미이다. 새로이 고
 사성어(故事成語) 란을 집필함에 있어, 짧지만 깊은 옛 사람들의 지혜를 독자들과  사성어(故事成語) 란을 집필함에 있어, 짧지만 깊은 옛 사람들의 지혜를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 간절하다.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 간절하다.
  
  
-002 +===== 후안무치(厚顔無恥) ===== 
-두꺼운 얼굴에 부끄럼은 없다 + 
-후안무치(厚顔無恥)+<hi #fff200>두꺼운 얼굴에 부끄럼은 없다</hi> 
 厚(투터울 후)  顔(얼굴 안)  無(없을 무)  恥(부끄러워할 치) 厚(투터울 후)  顔(얼굴 안)  無(없을 무)  恥(부끄러워할 치)
  
줄 30: 줄 69:
  의 <五子之歌>편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 막내가 불렀다고 하는 노래에는   의 <五子之歌>편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 막내가 불렀다고 하는 노래에는 
 이러한 대목이 보인다.  이러한 대목이 보인다. 
 +
 +<blockquote>         
 +萬姓仇予, 予將疇依. 鬱陶乎予心, 顔厚有 
   만백성들은 우리를 원수라 하니, 우린 장차 누굴 의지할꼬.   만백성들은 우리를 원수라 하니, 우린 장차 누굴 의지할꼬.
   답답하고 섧도다, 이 마음, 낯이 뜨거워지고 부끄러워지누나.   답답하고 섧도다, 이 마음, 낯이 뜨거워지고 부끄러워지누나.
-         萬姓仇予, 予將疇依. 鬱陶乎予心, 顔厚有  +</blockquote> 
-   厚顔 이란  두꺼운 낯가죽 을 뜻하는데, 여기에  무치(無恥) 를 더하여  후안+ 
 +厚顔 이란  두꺼운 낯가죽 을 뜻하는데, 여기에  무치(無恥) 를 더하여  후안
 무치(厚顔無恥) 라는 말로 자주 쓰인다. 이는  낯가죽이 두꺼워서 부끄러운 줄을  무치(厚顔無恥) 라는 말로 자주 쓰인다. 이는  낯가죽이 두꺼워서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사람 을 가리킨다. 지난 주 동안, 한보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낸 증인들 중 모르는 사람 을 가리킨다. 지난 주 동안, 한보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낸 증인들 중
줄 42: 줄 85:
  
      
-  003 +=====   난신적자(亂臣賊子) ===== 
-  무자식이 상팔자 + 
-  난신적자(亂臣賊子) +<hi #fff200>무자식이 상팔자</hi> 
-  (어지럽힐 란(신하 신(해칠 적(아들 자)+ 
 +^^|어지럽힐 란^|신하 신^|해칠 적^|아들 자|
      
-   孟子 <등문공 文公>하편에는 맹자의 제자인 공도자가 제기한 논쟁에 관한 +孟子 <등문공 文公>하편에는 맹자의 제자인 공도자가 제기한 논쟁에 관한 
 맹자의 답변이 실려 있다. 맹자는 자신이 논쟁을 피하지 않는 이유를 인의(仁義) 맹자의 답변이 실려 있다. 맹자는 자신이 논쟁을 피하지 않는 이유를 인의(仁義)
 의 실천을 위한 것으로 설명하였는데, 바로 이 대목에서  공자가 춘추를 완성하 의 실천을 위한 것으로 설명하였는데, 바로 이 대목에서  공자가 춘추를 완성하
줄 54: 줄 98:
 니, 역적들중에도 이제껏 너희같은 자들은 없었다(亂臣賊子未有如汝者) 이라는 구 니, 역적들중에도 이제껏 너희같은 자들은 없었다(亂臣賊子未有如汝者) 이라는 구
 절이 보인다.  절이 보인다. 
-   亂臣賊子 란  임금을 죽이는 신하와 어버이를 죽이는 아들  또는  나라를 어+ 
 +亂臣賊子 란  임금을 죽이는 신하와 어버이를 죽이는 아들  또는  나라를 어
 지럽히는 무리나 역적  등의 뜻이다. 옛날 영국에서는 국사범들을 런던탑(the  지럽히는 무리나 역적  등의 뜻이다. 옛날 영국에서는 국사범들을 런던탑(the 
 Tower of Londen)에 감금하였는데, 이 탑의 Thames강 쪽의 문을  the Traitor' Tower of Londen)에 감금하였는데, 이 탑의 Thames강 쪽의 문을  the Traitor'
 Gate 라 하였다. 이는 곧  亂臣賊子之門 이다. Gate 라 하였다. 이는 곧  亂臣賊子之門 이다.
-  우리 역사에서도 많은  亂臣賊子 들이 탄생과 함께 이슬로 사라져 갔지만, 여전+ 
 +우리 역사에서도 많은  亂臣賊子 들이 탄생과 함께 이슬로 사라져 갔지만, 여전
 히 기억속에 살아있는  난신(亂臣) 의 탄생은 불과 18년전인 1979년  10월 26월  히 기억속에 살아있는  난신(亂臣) 의 탄생은 불과 18년전인 1979년  10월 26월 
 에 있었다. 하지만 한 시기에  亂臣 과  賊子 의 출현을 모두 보게 될지도 모른 에 있었다. 하지만 한 시기에  亂臣 과  賊子 의 출현을 모두 보게 될지도 모른
 다는 예감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다. 다는 예감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다.
  
-  004 +===== 신출귀몰(神出鬼沒) ===== 
-  동에 번쩍, 서에 캄캄  + 
-신출귀몰(神出鬼沒) +<hi #fff200>동에 번쩍, 서에 캄캄</hi>  
-   (귀신 신(날 출(귀신 귀(없어질 몰)+ 
 +^|귀신 신^|날 출^|귀신 귀^|없어질 몰|
      
-   회남자淮南子 <병략훈兵略訓>에는  교묘한 자의 움직임은 신이 나타나고 +회남자淮南子 <병략훈兵略訓>에는  교묘한 자의 움직임은 신이 나타나고 
 귀신이 걸어가는 듯하며(神出而鬼行), 별이 빛나고 하늘이 운행하는 것 같아, 진 귀신이 걸어가는 듯하며(神出而鬼行), 별이 빛나고 하늘이 운행하는 것 같아, 진
 퇴 굴신의 조짐도 나타나지 않고 한계도 없어, 난조(鸞鳥:전설 속의 새이름)가 일 퇴 굴신의 조짐도 나타나지 않고 한계도 없어, 난조(鸞鳥:전설 속의 새이름)가 일
줄 75: 줄 122:
 는 적으로 하여금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하도록 철저한 보안 유지나 위장이 필요 는 적으로 하여금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하도록 철저한 보안 유지나 위장이 필요
 하다는 뜻이다.  하다는 뜻이다. 
-   神出鬼沒 이란 바로  神出而鬼行 이라는 구절에서 연유된 말이다. 아무도 모르+ 
 +神出鬼沒 이란 바로  神出而鬼行 이라는 구절에서 연유된 말이다. 아무도 모르
 게 귀신처럼 나타났다 사라진다는 뜻이며, 행동이 신속하고 그 변화가 심하여 헤 게 귀신처럼 나타났다 사라진다는 뜻이며, 행동이 신속하고 그 변화가 심하여 헤
 아릴 수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아릴 수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  옛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神出鬼沒 했던 홍길동의 출생지를 놓고 요즈음 관+ 
 +옛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神出鬼沒 했던 홍길동의 출생지를 놓고 요즈음 관
 련 지방 자치단체들의 논쟁이 매우 진지하다.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일 것이라는  련 지방 자치단체들의 논쟁이 매우 진지하다.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일 것이라는 
 사실도 흥미롭거니와, 귀신 같은 양반을 서로 모시겠다고 열을 올리는 후손들의  사실도 흥미롭거니와, 귀신 같은 양반을 서로 모시겠다고 열을 올리는 후손들의 
줄 85: 줄 134:
  
  
-  005 +=====  정중지와(井中之蛙)  ===== 
-  개구리는 짠물에서 못 산다 + 
-정중지와(井中之蛙) +<hi #fff200>개구리는 짠물에서 못 산다</hi> 
-  (우물 정(가운데 중(갈 지(개구리 와)+ 
 +^|우물 정^|가운데 중^|갈 지^|개구리 와|
      
-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  황하의 신(神) 하백(河伯)은 가을 홍수로 황하의 물이 불어나자 기뻐하며 천하+ 
 +황하의 신(神) 하백(河伯)은 가을 홍수로 황하의 물이 불어나자 기뻐하며 천하
 의 훌륭함이 모두 자기에게 모여있다고 생각하였다. 물을 따라 동해의 북쪽 바다 의 훌륭함이 모두 자기에게 모여있다고 생각하였다. 물을 따라 동해의 북쪽 바다
 에 이르자 하백은 바다의 위세에 눌려 한숨을 지었다. 그러자 북해의 신(神)인  에 이르자 하백은 바다의 위세에 눌려 한숨을 지었다. 그러자 북해의 신(神)인 
- 약(若) 은,  우물 속의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 말해도 소용없는 것은 그가 좁은 + 
 +약(若) 은,  우물 속의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 말해도 소용없는 것은 그가 좁은 
 곳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오(井蛙不可以語於虛也, 拘於虛也). 지금 당신은 대해를  곳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오(井蛙不可以語於虛也, 拘於虛也). 지금 당신은 대해를 
 보고 비로소 자신의 꼴불견을 깨달았으니, 이제는 대도의 이치를 말할 수 있을  보고 비로소 자신의 꼴불견을 깨달았으니, 이제는 대도의 이치를 말할 수 있을 
 것이오. 라고 하였다.  것이오. 라고 하였다. 
-   井中之蛙 란 우물 안의 개구리, 즉 생각이나 식견이 좁은 사람이나 세상 물정+ 
 +井中之蛙 란 우물 안의 개구리, 즉 생각이나 식견이 좁은 사람이나 세상 물정
 을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井蛙不知大海 라거나  井底蛙 라는 표현도 모 을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井蛙不知大海 라거나  井底蛙 라는 표현도 모
 두 같은 의미이다.  두 같은 의미이다. 
-  얼마전 까지만해도  Globalization 인지  세계화 인지를 외치며  우물 안의 개+ 
 +얼마전 까지만해도  Globalization 인지  세계화 인지를 외치며  우물 안의 개
 구리 소탕을 선도했던 사람을 요즘 들어선 보기 어렵다. 뜬금없이 우물 밖으로  구리 소탕을 선도했던 사람을 요즘 들어선 보기 어렵다. 뜬금없이 우물 밖으로 
 나가라 하니, 영어 과외가 급증하지 않고 국제 공항이 붐비지 않고서야, 달리 무 나가라 하니, 영어 과외가 급증하지 않고 국제 공항이 붐비지 않고서야, 달리 무
 슨 방법이 있겠는가. 슨 방법이 있겠는가.
      
-  006 +=====   조장(助長) ===== 
-  스스로 하도록 도와주는 것 +   
-  조장(助長) +<hi #fff200>스스로 하도록 도와주는 것</hi> 
-  助(도울 조) 長(길 장)+   
 +助(도울 조) 長(길 장)
      
    孟子 <공손추公孫丑>상편에는 공손추와 맹자의 문답이 실려 있다. 맹자는     孟子 <공손추公孫丑>상편에는 공손추와 맹자의 문답이 실려 있다. 맹자는 
줄 125: 줄 180:
 長也) 고 우리 어른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長也) 고 우리 어른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어린이날 하루 만이라도 마음껏 놀도록 아이들을  助長 해 보았으면.   어린이날 하루 만이라도 마음껏 놀도록 아이들을  助長 해 보았으면.
-  007 +  
-  용의 눈물, 여기에서 그치다 + 
-  도룡지기(屠龍之技) +=====   도룡지기(屠龍之技) ===== 
-  屠(잡을 도) 龍(용 룡) 之(갈 지) 技(재주 기)+ 
 +<hi #fff200>용의 눈물, 여기에서 그치다</hi> 
 +     
 +屠(잡을 도) 龍(용 룡) 之(갈 지) 技(재주 기)
      
-   장자莊子 <열어구편列禦寇篇>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실려있다. +장자莊子 <열어구편列禦寇篇>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실려있다. 
-  장자는  주팽만은 용을 죽이는 방법을 지리익에게서 배우는데, 천금이나 되는 + 
 +장자는  주팽만은 용을 죽이는 방법을 지리익에게서 배우는데, 천금이나 되는 
 가산(家産)을 탕진하고 삼 년만에야 그 재주를 이루었지만 그것을 써먹을 곳이  가산(家産)을 탕진하고 삼 년만에야 그 재주를 이루었지만 그것을 써먹을 곳이 
 없었다(朱 漫學屠龍於支離益, 單千金之家, 三年成技, 而無所用其巧). 성인은 필연 없었다(朱 漫學屠龍於支離益, 單千金之家, 三年成技, 而無所用其巧). 성인은 필연
줄 137: 줄 196:
 한 사람들은 이와 반대로 마음속에 다툼이 많다. 라고 말하며, 소인들은 사소로운  한 사람들은 이와 반대로 마음속에 다툼이 많다. 라고 말하며, 소인들은 사소로운 
 일에 얽매여 대도(大道)를 이룰 수 없음을 지적하였다. 일에 얽매여 대도(大道)를 이룰 수 없음을 지적하였다.
-   屠龍之技 란, 곧 많은 돈과 세월을 투자하여 배웠으나 세상에서 써먹을 데가 +    
 +屠龍之技 란, 곧 많은 돈과 세월을 투자하여 배웠으나 세상에서 써먹을 데가 
 없는 재주를 말한다. 본시  龍 이란 상상 속의 동물일뿐이니, 주팽만이 고생 끝에  없는 재주를 말한다. 본시  龍 이란 상상 속의 동물일뿐이니, 주팽만이 고생 끝에 
 배운 기술은 결국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는 것이다.  배운 기술은 결국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는 것이다. 
-   九龍 이다  二龍 이다 해서 먼저 승천(昇天)하려고 다투는 용들이 유독 많은 + 
 +九龍 이다  二龍 이다 해서 먼저 승천(昇天)하려고 다투는 용들이 유독 많은 
 것도 요즈음 들어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들은 모두 승천하는 기술과 용 잡는  것도 요즈음 들어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들은 모두 승천하는 기술과 용 잡는 
 기술을 연마하는데 온 정신을 쏟고 있다. 주팽만의  屠龍之技 가 진가를 발휘하 기술을 연마하는데 온 정신을 쏟고 있다. 주팽만의  屠龍之技 가 진가를 발휘하
 여, 용의 눈물이 그칠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여, 용의 눈물이 그칠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008 +=====   호가호위(狐假虎威) ===== 
-  여우 뒤엔 호랑이가 있었다 +   
-  호가호위(狐假虎威)  +<hi #fff200>여우 뒤엔 호랑이가 있었다</hi> 
-   狐(여우 호) 假(빌릴 가) 虎(범 호)  威(위엄 위) +     
 +狐(여우 호) 假(빌릴 가) 虎(범 호)  威(위엄 위) 
  
-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는 기원전 4세기 초, 중국의 전국시대 초나라의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는 기원전 4세기 초, 중국의 전국시대 초나라의 
 선왕(宣王)이 위(魏)나라 출신의 신하인 강을(江乙)에게 북방 강대국들이 초나라  선왕(宣王)이 위(魏)나라 출신의 신하인 강을(江乙)에게 북방 강대국들이 초나라 
 재상(宰相)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 하는 이유를 묻는 대목이 실려 있다. 재상(宰相)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 하는 이유를 묻는 대목이 실려 있다.
-  강을은  여우와 호랑이의 고사 를 인용하여 그 이유를 설명하였다. 즉, 짐승들+ 
 +강을은  여우와 호랑이의 고사 를 인용하여 그 이유를 설명하였다. 즉, 짐승들
 이 두려워 한 것은 여우가 아니라 그의 뒤에 있던 호랑이였다는 것이다. 이는 북 이 두려워 한 것은 여우가 아니라 그의 뒤에 있던 호랑이였다는 것이다. 이는 북
 방의 여러 나라들이 두려워 하는 것이 재상 소해휼이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선 방의 여러 나라들이 두려워 하는 것이 재상 소해휼이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선
 왕의 강병(强兵)임을 비유한 것이었다. 왕의 강병(强兵)임을 비유한 것이었다.
-  이렇듯  狐假虎威 란  아무 실력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의 권세나 배경을 빌어 + 
 +이렇듯  狐假虎威 란  아무 실력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의 권세나 배경을 빌어 
 위세 부리는 사람 을 비유한 말이다.  狐假虎威 를 일러 영어로는  an ass in the  위세 부리는 사람 을 비유한 말이다.  狐假虎威 를 일러 영어로는  an ass in the 
 lion's skin(사자의 탈을 쓴 나귀) 이라고 하였던가. 하지만 죽은 사자의 탈을 쓴  lion's skin(사자의 탈을 쓴 나귀) 이라고 하였던가. 하지만 죽은 사자의 탈을 쓴 
줄 165: 줄 229:
      
      
-  009 +=====   烏鳥私情(오조사정) =====
-  할머니를 모시는 손자의 효심 +
-  烏鳥私情(오조사정) +
-  烏(까마귀 오) 鳥(새 조) 私(사사 사) 情(뜻 정)+
      
-  진(晋)나라 사람 이밀(李密)이 쓴 <진정표陳情表>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실+<hi #fff200>할머니를 모시는 손자의 효심</hi> 
 +     
 +烏(까마귀 오) 鳥(새 조) 私(사사 사) 情(뜻 정) 
 +   
 +진(晋)나라 사람 이밀(李密)이 쓴 <진정표陳情表>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실
 려있다. 이 글은 조모 유씨의 병세가 위독하여 이밀이 부득이 관직을 사양하게  려있다. 이 글은 조모 유씨의 병세가 위독하여 이밀이 부득이 관직을 사양하게 
 됨을 황제께 고하는 글이다. 됨을 황제께 고하는 글이다.
-   저는 조모가 안계셨더라면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며, 조모께서는 제가 없+ 
 +저는 조모가 안계셨더라면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며, 조모께서는 제가 없
 으면 여생을 마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금년 44세이고, 조모 유씨는 96세이니,  으면 여생을 마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금년 44세이고, 조모 유씨는 96세이니, 
 제가 폐하게 충성을 다할 날은 길고 조모 유씨에게 은혜를 보답할 날은 짧습니 제가 폐하게 충성을 다할 날은 길고 조모 유씨에게 은혜를 보답할 날은 짧습니
 다. 까마귀가 어미새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 까지 다. 까마귀가 어미새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 까지
 만 봉양하게 해 주십시오(烏鳥私情, 願乞終養).  만 봉양하게 해 주십시오(烏鳥私情, 願乞終養). 
-  이밀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하씨가 개가하자,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으+ 
 +이밀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하씨가 개가하자,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으
 며, 효심이 두터워서 할머니의 병 간호를 하고자 황제가 내린 관직을 물리쳤다.  며, 효심이 두터워서 할머니의 병 간호를 하고자 황제가 내린 관직을 물리쳤다. 
  烏鳥私情 이란 까마귀가 자라면 그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이듯 그처럼   烏鳥私情 이란 까마귀가 자라면 그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이듯 그처럼 
줄 185: 줄 252:
 하였다. 손자의 카네이션 한 송이가 돋보이는 특별한 어버이날이 되었으면 좋겠 하였다. 손자의 카네이션 한 송이가 돋보이는 특별한 어버이날이 되었으면 좋겠
 다.  다. 
-  010  + 
-  배 두드리며 골프는 치지만 + 
-  鼓腹擊壤(고복격양) +=====   鼓腹擊壤(고복격양) ===== 
-  鼓(두드릴 고) 腹(배 복) 擊(부딪칠 격) 壤(흙 양)+ 
 +<hi #fff200>배 두드리며 골프는 치지만</hi> 
 +  
 + 鼓(두드릴 고) 腹(배 복) 擊(부딪칠 격) 壤(흙 양)
      
    십팔사략十八史略 에는 요(堯)임금이 즉위한 지 50년이 지난 어느 날 민심을     십팔사략十八史略 에는 요(堯)임금이 즉위한 지 50년이 지난 어느 날 민심을 
줄 205: 줄 275:
  鼓腹擊壤 은 진정 마음까지 편안한 시대에라야 어울리는 말이다.  鼓腹擊壤 은 진정 마음까지 편안한 시대에라야 어울리는 말이다.
      
-  011 +=====   西施 目(서시빈목) ===== 
-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   
-  西施 目(서시빈목)+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  
   西(서녘 서) 施(베풀 시)  (찡그릴 빈) 目(눈 목)   西(서녘 서) 施(베풀 시)  (찡그릴 빈) 目(눈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