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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국문학:현대시:근현대시 [2021/05/28 15:46] clayeryan@gmail.com |
문학:국문학:현대시:근현대시 [2021/06/09 14:38] (현재) clayeryan@gmail.com [한국 근현대 (1900-1955년도 기준) 시인과 시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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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근현대 (1900-1955년도 기준) 시인과 시 목록 ====== | ====== 한국 근현대 (1900-1955년도 기준) 시인과 시 목록 ====== | ||
- | 한국의 명시 증보판 김희보 1005편 기준 | + | [한국의 명시 증보판] 김희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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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시의 태동===== | =====근대시의 태동===== | ||
줄 422: | 줄 424: | ||
++++아기의 꿈| | ++++아기의 꿈| | ||
< | < | ||
+ | 벌써 어디서 다듬이 소리가 들린다. | ||
+ | 별이 아직 하나밖에 아니 뵈는데, | ||
+ | 달빛에 노니는 강물에 목욕하러 | ||
+ | 색시들이 강으로 간다. | ||
+ | 바람이 간다, 아기의 졸리운 머리 속으로. | ||
+ | 수수밭에 속삭이는 소리를 | ||
+ | 아기는 알아 듣고 웃는다. | ||
+ | |||
+ | 아기는 곡조 모를 노래로 대답한다. | ||
+ | 어머님이 아기 잠을 재우러 할 적에. | ||
+ | |||
+ | 어머님의 사랑하는 아기는 | ||
+ | 이제 곧 잠들겠습니다. | ||
+ | |||
+ | 잠들어서 이불에 가만히 누인 뒤에, | ||
+ | 몰래 일어나 아기는 나가겠습니다. | ||
+ | 나가서 저기 꿈 같은 흰 들길에서 | ||
+ | 그이를 만나 어머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
+ | |||
+ | 그러면, 어머님은 아기가 잘도 잔다 하시고, | ||
+ | 다듬질한 옷을 풀밭에 널러 | ||
+ | 아기의 웃는 얼굴에 입맞추고 나가시겠지요. | ||
+ | |||
+ | 그럴 적에 아기는 앞 강을 날아 건너, | ||
+ | 그이 계신 곳에 가 보겠습니다. | ||
+ | 가서 그이에게 어머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
</ | </ | ||
++++흰꽃| | ++++흰꽃| | ||
< | < | ||
+ | 민물이 땅의 벗은 가슴을 씻는 큰 강가에 | ||
+ | 달빛이 물과 흙에 단꿈을 부어 줄 적에 | ||
+ | 그 언덕에 수없는 흰 꽃이 피어납니다. | ||
+ | 달빛에 피는 꽃이매 그 입술은 눈같이 흽니다. | ||
+ | 사람 몰래 피는 향기 없는 흰 꽃...... | ||
+ | 무한한 물결 노니는 강가에 피는 꽃...... | ||
+ | |||
+ | 아침이 오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꽃...... | ||
+ | 어린아이들같이 머리를 모으고 조는 꽃...... | ||
+ | 달빛만 그 입을 맞추어 주는 적적한 꽃...... | ||
+ | |||
+ | 달 밝고 물소리 끊임없는 무한한 강가에 | ||
+ | 수없이 흰 꽃이 밤을 숨어 피어납니다. | ||
</ | </ | ||
++++빗소리| | ++++빗소리| | ||
< | < | ||
+ | 비가 옵니다. | ||
+ |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 ||
+ |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 ||
+ |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같이. | ||
+ | 이즈러진 달이 실낱 같고 | ||
+ | 별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 ||
+ |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 ||
+ | 오늘은 이 어둔 밤을 비가 옵니다. | ||
+ | |||
+ | 비가 옵니다. | ||
+ |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 ||
+ |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 ||
+ |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 ||
+ | |||
+ | 비가 옵니다. | ||
+ |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 ||
+ | 남모를 기쁜 소식을 | ||
+ |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 | ||
</ | </ | ||
++++명령| | ++++명령| | ||
< | < | ||
+ | 사랑이 오라 하면 | ||
+ | 불로라도 물로라도 아니 가오리까? | ||
+ | 사랑이 손짓하여 부르면 험한 것을 사양하오리까? | ||
+ | 사랑이 오오 사랑이 나를 찾는다면 | ||
+ | 마중하여 먼 길을 아니 가오리까? | ||
+ | 만나거든 다시는 떠나지 않도록 | ||
+ | 사랑이여 나더러 오라 하소서. | ||
+ | 발 벗은 채로 뛰어 가오리다. | ||
+ | 사랑이여 나더러 빨리 오라 하소서. | ||
+ | 모든 것 버리고 달려 가오리다. | ||
+ | 사랑이여 나를 따라오라 하소서 | ||
+ | 땅 끝까지 가오리다. | ||
+ | 그 명령이 그런 힘을 나에게 줍니다. | ||
</ | </ | ||
++++복사꽃 피면| | ++++복사꽃 피면| | ||
< | < | ||
+ | 복사꽃이 피면 | ||
+ | 가슴 아프다. | ||
+ | 속생각 너무나 | ||
+ | 한없으므로 | ||
</ | </ | ||
++++가신 누님| | ++++가신 누님| | ||
< | < | ||
+ | 강남 제비 오는 날 | ||
+ | 새 옷 입고 꽃 꽂고 | ||
+ | 처녀 색시 앞뒤 서서 | ||
+ | 우리 누님 뒷산에 갔네. | ||
+ | 가서 올 줄 알았더니 | ||
+ | 흙 덮고 금잔디 덮어 | ||
+ | 병풍 속에 그린 닭이 | ||
+ | 울더라도 못 온다네. | ||
+ | 섬돌 위에 봉사꽃이 | ||
+ | 피더라도 못 온다네. | ||
</ | </ | ||
++++봄달잡이| | ++++봄달잡이| | ||
< | < | ||
+ | 봄날에 달을 잡으러 | ||
+ | 푸른 그림자를 밟으며 갔더니 | ||
+ | 바람만 언덕에 풀을 스치고 | ||
+ | 달은 물을 건너 가고요...... | ||
+ | 봄날에 달을 잡으러 | ||
+ | 금물결 헤치고 저어 갔더니 | ||
+ | 돌 씻는 물소리만 적적하고 | ||
+ | 달은 들 넘어 재 넘어 기울고요 - | ||
+ | |||
+ | 봄날에 달을 잡으러 | ||
+ | ' | ||
+ | 반쯤만 얼굴을 내다보면서 | ||
+ | “꿈이 아니었더면 어떻게 왔으랴.” | ||
</ | </ | ||
++++전원송(田園頌)| | ++++전원송(田園頌)| | ||
< | < | ||
+ | 전원으로 오게, 전원은 우리에게 | ||
+ | 새로운 기쁨을 가져오나니 | ||
+ | 익은 열매와 붉은 잎사귀 | ||
+ | 가을 풍성은 지금이 한창일세. | ||
+ | 아아 도회의 핏줄 선 눈을 버리고 | ||
+ | 수그러진 어깨와 가쁜 호흡과 | ||
+ | 아우성치는 고독의 거리를 버리고 | ||
+ | 푸른 봉우리 솟아오른 전원으로 오게 오게.. | ||
+ | |||
+ | 달이 서러운 밭도랑을 희게 비치고 | ||
+ | 얼어붙은 강물과 다리와 어선 위에 | ||
+ | 눈은 내려서 녹고 또 꽃필 적이 | ||
+ | 우리들이 깊이 또 고요히 묵상할 때일세. | ||
+ | |||
+ | 전원으로 오게, 건강의 전원으로, | ||
+ | 인공과 암흑과 시기와 잔혹의 도회 | ||
+ | 잠잘 줄 모르는 도회 달과 별을 향하여 | ||
+ | 어리석은 반항을 하는 도회를 떠나. | ||
+ | |||
+ | 노래는 들에 가득히 산에 울려 나오고 | ||
+ | 향기와 빛깔은 산에서 들로 퍼져 간다. | ||
+ | 아름다운 봄! 양지에 보드랍게 풀린 | ||
+ | 흙덩이를 껴안고 입맞추고 싶은 봄. | ||
+ | |||
+ | 그러나, 보라 도회는 피 빠는 박쥐가 깃들인 곳 | ||
+ | 흉한 강철의 신 앞에 사람 사람이 | ||
+ | 피와 살과 자녀까지 바쳐야 하는 | ||
+ | 도회는 문명의 막다른 골 무덤. | ||
+ | |||
+ | 전원으로! 여기 끊임없는 샘물이 솟네. | ||
+ | 여기 영원한 새로움이 흘러나네. | ||
+ | 더운 태양과 강건한 대지의 | ||
+ | 자라나는 여름의 전원으로! | ||
+ | |||
+ | 아아 그때 새 예언자의 외치는 소리가 | ||
+ | 봉우리와 골짜기를 크게 울리더니 | ||
+ | 반역자가 인류의 유업을 차지하리니 | ||
+ | 위대한 리듬의 전원으로 오게 오게. | ||
</ | </ | ||
++++지금에도 못 잊는 것은| | ++++지금에도 못 잊는 것은| | ||
< | < | ||
+ | 지금에도 못 잊는 것은 | ||
+ | 안개 속에 돛 달고 가던 배 | ||
+ | |||
+ | 바람도 없는 아침 물결에 | ||
+ | 소리도 없이 가 버린 배 | ||
+ | |||
+ | 배도 가고 세월도 갔건마는 | ||
+ | 안개 속 같은 어릴 적 꿈은 | ||
+ | 옛날의 돛 달고 가던 배같이 | ||
+ | 안개 속에 가고 오지 않는 배같이 | ||
</ | </ | ||
++++아침 황포강(黃浦江)가에서| | ++++아침 황포강(黃浦江)가에서| | ||
< | < | ||
+ | 아침 황포강 가에서 기선이 웁디다 웁디다. | ||
+ | 삼판은 보채고 기선이 웁디다 설운 소리로... | ||
+ | 아침 황포강 가에서 물결이 웃습디다 웃습디다. | ||
+ | 춤을 추면서 금비단 치마 입고 춤을 춥디다. | ||
+ | |||
+ | 아침 황포강에서 안개가 거칩디다 거칩디다. | ||
+ | 인사하면서 눈웃음 웃으며 인사하면서 | ||
+ | |||
+ | 아침 황포강 가에서 기선이 떠납디다 떠납디다. | ||
+ | 눈이 부어서 물에 빠져 죽으려는 새악세럼… | ||
+ | |||
+ | 아침 황포강에서 희극이 생깁디다 생깁디다. | ||
+ | 세관의 자명종이 열 시를 칠 적에 | ||
+ | |||
+ | 아침 황포강에서 기선이 웁디다 웁디다. | ||
+ | 설운 소리로 샛노란 소리로 기선이 웁디다. | ||
</ | </ | ||
++++남국의 눈| | ++++남국의 눈| | ||
< | < | ||
+ | 푸른 나뭇잎에 내려 쌓이는 | ||
+ | 남국의 눈이 옵니다. | ||
+ | 오늘 밤을 못 다 가서 사라질 것을... | ||
+ | 설운 꿈같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을... | ||
+ | 푸른 가지 위에 피는 흰 꽃을 | ||
+ | 설운 꿈 같은 남국의 눈입니다. | ||
+ | |||
+ | 젊은 가슴에 당치도 않은 | ||
+ | 남국의 때아닌 흰 눈입니다. | ||
</ | </ | ||
====김억(金億)(1895~? | ====김억(金億)(1895~? | ||
- | ++++봄은 간다|< | + | ++++봄은 간다| |
- | ++++물레|< | + | < |
- | ++++사공의 아내|< | + | 밤이도다. |
- | ++++오다 가다|< | + | 봄이다. |
- | ++++봄바람|< | + | |
- | ++++비|< | + | 밤만도 애달픈데 |
- | ++++갈매기|< | + | 봄만도 생각인데 |
- | ++++눈 오는 밤|< | + | |
- | ++++서관(西關) 아가씨|< | + | 날은 빠르다. |
- | ++++연분홍|< | + | 봄은 간다. |
- | ++++삼수갑산(三水甲山)|< | + | |
+ | 깊은 생각은 아득 이는데 | ||
+ | 저 바람에 새가 슬피 운다. | ||
+ | |||
+ | 검은 내 떠돈다. | ||
+ | 종소리 비낀다. | ||
+ | |||
+ | 말도 없는 밤의 설움 | ||
+ | 소리 없는 봄의 가슴 | ||
+ | |||
+ | 꽃은 떨어진다. | ||
+ | 님은 탄식한다. | ||
+ | </ | ||
+ | ++++물레| | ||
+ | < | ||
+ | 물레나 바퀴는 | ||
+ | 실실이 시르렁 | ||
+ | 어제도 오늘도 흥겨이 돌아도 | ||
+ | 사람의 한 생(生)은 시름에 돈다오. | ||
+ | |||
+ | 물레나 바퀴는 | ||
+ | 실실이 시르렁 | ||
+ | 외마디 겹마리 실마리 풀려도 | ||
+ | 꿈 같은 세상은 가두새 얽힌다. | ||
+ | |||
+ | 물레나 바퀴는 | ||
+ | 실실이 시르렁 | ||
+ | 언제는 실마리 잠자던 도련님 | ||
+ | 인제는 못 풀어 날 잡고 운다오. | ||
+ | |||
+ | 물레나 바퀴는 | ||
+ | 실실이 시르렁 | ||
+ | 원수의 도련님 실마리 풀어라 | ||
+ | 못 풀 걸 왜 감고 날다려 풀리나. | ||
+ | </ | ||
+ | |||
+ | ++++사공의 아내| | ||
+ | < | ||
+ | 모래밭 스며드는 하얀 이 물은 | ||
+ | 넓은 바다 동해를 모두 휘돈 물. | ||
+ | |||
+ | 저편은 원산 항구 이편은 장전(長節) | ||
+ | 고기잡이 가장님 들고나는 길. | ||
+ | |||
+ | 모래밭 사록사록 스며드는 물 | ||
+ | 몇 번이나 내 손을 씻고 스친고, | ||
+ | |||
+ | 몇 번이나 이 물에 어리었을가? | ||
+ | 들고나며 우리 님 검은 그 얼굴, | ||
+ | </ | ||
+ | |||
+ | ++++오다 가다| | ||
+ | < | ||
+ | 오다 가다 길에서 | ||
+ | 만난 이라고 그저 보고 그대로 | ||
+ | 갈 줄 아는가. | ||
+ | |||
+ | 뒷산은 청청(靑靑) | ||
+ | 풀 잎사귀 푸르고 | ||
+ | 앞바단 중중(重重) | ||
+ | 흰 거품 밀려든다. | ||
+ | |||
+ | 산새는 죄죄 | ||
+ | 제 흥을 노래하고 | ||
+ | 바다엔 흰 돛 | ||
+ | 옛 길을 찾노란다. | ||
+ | |||
+ | 자다 깨다 꿈에서 | ||
+ | 만난 이라고 | ||
+ | 그만 잊고 그대로 | ||
+ | 갈 줄 아는가. | ||
+ | |||
+ | 십리 포구 산 너먼 | ||
+ | 그대 사는 곳 | ||
+ | 송이송이 살구꽃 | ||
+ | 바람과 논다. | ||
+ | |||
+ | 수로(水路) 천리 먼먼 길 | ||
+ | 왜 온 줄 아나. | ||
+ | 예전 놀던 그대를 | ||
+ | 못 잊어 왔네. | ||
+ | </ | ||
+ | |||
+ | ++++봄바람| | ||
+ | < | ||
+ | 하늘하늘 | ||
+ | 잎사귀와 춤을 춥니다. | ||
+ | |||
+ | 하늘하늘 | ||
+ | 꽃송이와 입맞춥니다. | ||
+ | |||
+ | 하늘하늘 | ||
+ | 어디론지 떠나갑니다. | ||
+ | |||
+ | 하늘하늘 | ||
+ | 떠서 도는 하늘바람은 | ||
+ | |||
+ | 그대 잃은 | ||
+ | 이내 몸의 넋들이외다 | ||
+ | </ | ||
+ | |||
+ | ++++비| | ||
+ | < | ||
+ | 포구 십리에 보슬보슬 | ||
+ | 쉬지 않고 내리는 비는 | ||
+ | 긴 여름날의 한나절을 | ||
+ | 모래알만 울려 놓았소. | ||
+ | |||
+ | 기다려선 안 오다가도 | ||
+ | 설운 날이면 보슬보슬 | ||
+ | 만나도 못코 떠나 버린 | ||
+ | 그 사람의 눈물이던가. | ||
+ | |||
+ | 설운 날이면 보슬보슬 | ||
+ | 어영도(魚泳島)라 갈매기 떼도 | ||
+ | 지차귀가 축축히 젖어 | ||
+ | 너흘너흘 날아를 들고, | ||
+ | |||
+ | 자취 없는 물길 삼백 리 | ||
+ | 배를 타면 어디를 가노 | ||
+ | 남포 사공 이내 낭군님 | ||
+ | 어느 곳을 지금 헤매노. | ||
+ | </ | ||
+ | |||
+ | ++++갈매기| | ||
+ | < | ||
+ | 봄철의 방향(芳香)에 취한 | ||
+ | 웃으며 뛰노는 바다 위를 | ||
+ | 하얗게도 떠도는 갈매기. | ||
+ | 이즈러지는 저녁 해가 | ||
+ | 고요히 남은 별을 거둘 때 | ||
+ | 어두워 가는 바다 위를 | ||
+ | 하얗게도 떠도는 갈매기. | ||
+ | |||
+ | 소리도 없이 잠자코 넘어가는 | ||
+ | 저녁 바다 위에 혼자서 스러지는 | ||
+ | 어린 날의 황금의 꿈은 | ||
+ | 하얗게도 떠도는 갈매기와도 같이... | ||
+ | </ | ||
+ | |||
+ | ++++눈 오는 밤| | ||
+ | < | ||
+ | 눈이 옵니다 눈이 옵니다 | ||
+ | 달빛을 타고 눈이 옵니다 | ||
+ | 소리도 없이 잠든 거리로 | ||
+ | 눈이 옵니다 눈이 옵니다 밤새도록 | ||
+ | |||
+ | 눈이 옵니다 눈이 옵니다. | ||
+ | 햇볕에 녹을 몸이 섧다고 | ||
+ | 달빛을 타고 밤에 옵니다. | ||
+ | 소리도 없이 소리도 없이 밤새도록 | ||
+ | |||
+ | 눈이 옵니다 눈이 옵니다. | ||
+ | 외로운 심사 풀 길 없다고 | ||
+ | 달빛을 찾아 잠든 거리로 | ||
+ | 눈이 옵니다 눈이 옵니다 밤새도록 | ||
+ | </ | ||
+ | |||
+ | ++++서관(西關) 아가씨| | ||
+ | < | ||
+ | 무심타 바람에 꽃이 폈다가 | ||
+ | 헛되이 그 바람에 지고 맙니다. | ||
+ | 서럽지 않을까요. | ||
+ | 서관 아가씨. | ||
+ | |||
+ | 오늘도 능라도라 버들개지는 | ||
+ | 물 위를 돌다 돌다 흘러갑니다. | ||
+ | 애닮지 않을까요. | ||
+ | 서관 아가씨. | ||
+ | |||
+ | 떨리기 쉬운 것은 꽃뿐이리까 | ||
+ | 새파란 이 청춘도 잠깐이외다. | ||
+ | 가엽지 않을까요. | ||
+ | 서관 아가씨. | ||
+ | </ | ||
+ | |||
+ | |||
+ | ++++연분홍| | ||
+ | < | ||
+ | 봄바람 하늘하늘 넘노는 길에 | ||
+ | 연분홍 살구꽃이 눈을 틉니다. | ||
+ | |||
+ | 연분홍 송이송이 못내 반가와 | ||
+ | 나비는 너훌너훌 춤을 춥니다. | ||
+ | |||
+ | 봄바람 하늘하늘 넘노는 길에 | ||
+ | 연분홍 살구꽃이 나부낍니다. | ||
+ | 연분홍 송이송이 바람에 지니 | ||
+ | 나비는 울며울며 돌아섭니다. | ||
+ | </ | ||
+ | |||
+ | |||
+ | ++++삼수갑산(三水甲山)| | ||
+ | < | ||
+ | 삼수갑산 가고지고 | ||
+ | 삼수갑산 어디메냐 | ||
+ | 아하 산 첩첩에 흰구름만 쌓이고 쌓였네. | ||
+ | |||
+ | 삼수갑산 보고지고 | ||
+ | 삼수갑산 아득코나 | ||
+ | 아하 촉도난(蜀道難)이 이보다야 더할소다. | ||
+ | |||
+ | 삼수갑산 어디메냐 | ||
+ | 삼수갑산 내 못 가네 | ||
+ | 아하 새더라면 날아날아 가련만도. | ||
+ | </ | ||
====황석우(黃錫禹)(1895~1959)==== | ====황석우(黃錫禹)(1895~1959)==== | ||
줄 739: | 줄 1114: | ||
++++석류|< | ++++석류|< | ||
- | ++++ |< | ||
++++향수|< | ++++향수|< | ||
- | ++++ |< | ||
++++또 하나 다른 태양 |< | ++++또 하나 다른 태양 |< | ||
++++춘설(春雪) |< | ++++춘설(春雪) |< | ||
++++나무|< | ++++나무|< | ||
- | ++++ |< | ||
++++카페 프랑스 |< | ++++카페 프랑스 |< | ||
++++가모가와(鴨川) |< | ++++가모가와(鴨川) |< | ||
줄 753: | 줄 1125: | ||
++++유리창 1 |< | ++++유리창 1 |< | ||
++++은혜|< | ++++은혜|< | ||
- | ++++ |< | ||
++++홍춘(紅椿) |< | ++++홍춘(紅椿) |< | ||
++++난초 |< | ++++난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