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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초보 음악이론

원본 포스트 : http://naver.me/G0OWUz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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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주저리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저는 저 속담의 뜻이 참 오묘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아무리 좋은 지식, 좋은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체계가 없다면, 하나로 연결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이니까요.

바로바로 꺼내서 쓸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하죠. 그 정리를 하려면 체계가 잘 잡혀 있어야만 합니다.

지난 시간 넋두리가 길었습니다만, 본 강좌를 만드는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노래하듯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위한 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노래라고 하는 것은 “말”과 같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라고 하는 것은, 소리로 표현되는 “말”의 기록으로 표현되는 “문자”가 있겠습니다. 세종대왕이 진정 위대한 왕인 것은, 말로만 존재하던 한글을 문자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한글을 창제했다는 점에 있겠습니다. 제가 어릴 때 살았던 이태원에서는 영어로 대화는 무척 잘 하시지만, 영어를 읽지 못하는 분들이 참 많이 계셨습니다. 말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읽고 쓰지 못한다면, 문맹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문명앞에 뒤쳐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음악도 똑같습니다. 흑인들이 피지컬적으로는 정말 악기도 잘 다루고 노래도 더 잘하는데 정규교육을 받질 못해서 악보를 볼 줄 모르다보니, 백인들의 음악에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더 발전된 음악을 하기가 힘들었죠.

잔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잔소리라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강조하는 것은 저 역시 레슨을 받고, 음대를 나오고 하는 정규교육은 거의 받아보질 못했지만. 그래서 더 독하게 공부해서 저만의 방법들을 만들어 냈던 과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뼈대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인데, 결국 그것은 악보를 볼 줄 알고 그것의 이론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이해해야만 한다는 말이 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문자가 결국 기호라고 하는 하나의 약속인 것처럼, 악보라고 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그 기호에 대한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저 외계어, 상형문자일 뿐인 것이지요.

자, 이제 거두절미하고(이제사 ;;;) 본격적으로 '악보'라고 하는 음악을 표기하는 문자 기호, 약속 체계…. 아 몰랑 외계어의 세계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퀴즈 들어갑니다.

아래에 저렇게 덩그러니 놓여진 마치 바둑판의 흰돌, 검은돌처럼 놓여진 저 악보의 음은 무엇일까요?

자, 그럼 여기서 퀴즈 들어갑니다.

아래에 저렇게 덩그러니 놓여진 마치 바둑판의 흰돌, 검은돌처럼 놓여진 저 악보의 음은 무엇일까요?

차이점을 아시겠습니까? 네, 왼쪽에 있는 '높은음자리표' 라고 하는 것. 음의 높낮이에 대한 이러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만약 왼쪽에 '낮은음자리표'라고 하는 것이 오게 되면 전혀 다른 음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틀렸다고 한 것입니다. (괜히 맨 왼쪽 시작점에 저런 것을 그리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멋드러진 장식이 아니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