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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국문학:현대시:신춘문예_당선시 [2020/11/13 23:05] clayeryan@gmail.com [1997년] |
문학:국문학:현대시:신춘문예_당선시 [2025/06/27 16:04]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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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춘문예 당선 시 목록 ====== | ====== 신춘문예 당선 시 목록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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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춘문예 제도의 의미와 한계===== | =====신춘문예 제도의 의미와 한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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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 ◈서울신문 | ||
| - | ++++야로< | + | ++++야로< |
| 1 | 1 | ||
| 줄 1326: | 줄 1330: | ||
| ◈조선일보 | ◈조선일보 | ||
| ++++효종대왕릉망두석< | ++++효종대왕릉망두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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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 3321: | 줄 3325: | ||
| ◈서울신문 | ◈서울신문 | ||
| - | ++++찬 가< | + | ++++찬 가< |
| 잘난 아이들과 더불어 | 잘난 아이들과 더불어 | ||
| 줄 3569: | 줄 3573: | ||
| ◈한국일보 | ◈한국일보 | ||
| ++++목선들의 뱃머리가< | ++++목선들의 뱃머리가< | ||
| + | < | ||
| 가장 밝은 귀로 듣는다. | 가장 밝은 귀로 듣는다. | ||
| 목선들의 뱃머리가 | 목선들의 뱃머리가 | ||
| 줄 5242: | 줄 5246: | ||
| ====1972년==== | ====1972년==== | ||
| - | ++++창< | + | ++++창< |
| 창은 빛으로 휘장을 두른 | 창은 빛으로 휘장을 두른 | ||
| 줄 7484: | 줄 7488: | ||
| ++++날아라, | ++++날아라, | ||
| - | 붙잡힌 우울한 몽상이여< | + | 붙잡힌 우울한 몽상이여< |
| 1 | 1 | ||
| 신생의 아이들이 이마를 빛내며 | 신생의 아이들이 이마를 빛내며 | ||
| 줄 9894: | 줄 9898: | ||
| ◈경향신문-김종해, | ◈경향신문-김종해, | ||
| - | ++++이 달에는 주여< | + | ++++이 달에는 주여< |
| 주여 이 달에는 제법 살만하게 하소서 | 주여 이 달에는 제법 살만하게 하소서 | ||
| 줄 10191: | 줄 1019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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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 ◈세계일보 | ||
| - | ++++슬픈 바퀴< | + | ++++슬픈 바퀴< |
| -브레히트를 생각함 | -브레히트를 생각함 | ||
| 줄 10259: | 줄 10263: | ||
| </ | </ | ||
| ◈한국일보 | ◈한국일보 | ||
| - | ++++家具의 힘< | + | ++++家具의 힘< |
| 얼마전에 졸부가 된 사람이 있다 | 얼마전에 졸부가 된 사람이 있다 | ||
| 줄 10301: | 줄 103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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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 ◈경향신문 | ||
| - | ++++황야의 정거장< | + | ++++황야의 정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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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 팔고 있는지 모르십니까- | 어디서 팔고 있는지 모르십니까- | ||
| 줄 10314: | 줄 10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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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 ◈조선일보 | ||
| - | ++++오늘 서울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 + | ++++오늘 서울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
| 바늘을 한 웅큼 삼킨, | 바늘을 한 웅큼 삼킨, | ||
| 줄 10665: | 줄 10669: | ||
| ◈동아일보 | ◈동아일보 | ||
| - | ++++갈 수 없는 그곳< | + | ++++갈 수 없는 그곳< |
| | | ||
| 줄 10672: | 줄 10676: | ||
| ◈경향신문 | ◈경향신문 | ||
| - | ++++와 디< | + | ++++와 디< |
| | | ||
| 줄 10793: | 줄 10797: | ||
| ◈중앙일보 | ◈중앙일보 | ||
| ++++流配詩帖< | ++++流配詩帖< | ||
| - | | + | < |
| 물살 센 노량해협이 발목을 붙잡는다. | 물살 센 노량해협이 발목을 붙잡는다. | ||
| 줄 10851: | 줄 10855: | ||
| ◈서울신문 | ◈서울신문 | ||
| ++++한강 강매기< | ++++한강 강매기< | ||
| + | < | ||
| 옅은 안개 깔린 강 표면에서 솟구치는 | 옅은 안개 깔린 강 표면에서 솟구치는 | ||
| 비둘기보다 큰 새를 보았다 차량행렬 위를 | 비둘기보다 큰 새를 보았다 차량행렬 위를 | ||
| 줄 11002: | 줄 11006: | ||
| ◈매일신문 | ◈매일신문 | ||
| ++++삼월의 주남池< | ++++삼월의 주남池< | ||
| + | < | ||
| 겨울 동안 내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던 새는 | 겨울 동안 내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던 새는 | ||
| 유년의 흑백사진 같은 빈 둥지만 남긴 채 | 유년의 흑백사진 같은 빈 둥지만 남긴 채 | ||
| 줄 11099: | 줄 11103: | ||
| ◈중앙일보 | ◈중앙일보 | ||
| - | ++++폴리그래프·27< | + | ++++폴리그래프·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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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 11108: | 줄 111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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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 ◈동아일보 | ||
| - | ++++거듭나기< | + | ++++거듭나기< |
| 보일 듯 말 듯한 가슴 아래 손가락을 넣어 본다. | 보일 듯 말 듯한 가슴 아래 손가락을 넣어 본다. | ||
| 줄 11139: | 줄 11143: | ||
| ◈서울신문 | ◈서울신문 | ||
| - | ++++숲속의 섬<김 혁>| | + | ++++숲속의 섬<김 혁>|< |
| 바람도 풀꽃들도 다 철길을 따라 달리곤 했지 | 바람도 풀꽃들도 다 철길을 따라 달리곤 했지 | ||
| 줄 11167: | 줄 11171: | ||
| </ | </ | ||
| ◈매일신문 | ◈매일신문 | ||
| - | ++++유월의 살구나무< | + | ++++유월의 살구나무< |
| 피아노 소리는 마룻바닥을 뛰어다니고 | 피아노 소리는 마룻바닥을 뛰어다니고 | ||
| 줄 11327: | 줄 11331: | ||
| ◈세계일보 | ◈세계일보 | ||
| ++++자전거에 대하여< | ++++자전거에 대하여< | ||
| + | < | ||
| 두 바퀴 위에 한 사내 | 두 바퀴 위에 한 사내 | ||
| 줄 11363: | 줄 11367: | ||
| ◈중앙일보 | ◈중앙일보 | ||
| ++++배고픔은 그리움이거나 슬픔이다< | ++++배고픔은 그리움이거나 슬픔이다<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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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 11752: | 줄 11756: | ||
| 어두움을 더 어둠답게 하는 것이 | 어두움을 더 어둠답게 하는 것이 | ||
| 흔들리는 양초 불빛이듯 | 흔들리는 양초 불빛이듯 | ||
| - | 빈 방 이 깊은 | + | 빈 방 이 깊은 |
| 흠없이 강림하는 이름 | 흠없이 강림하는 이름 | ||
| 지키고 싶은 어둠 있어서 | 지키고 싶은 어둠 있어서 | ||
| 줄 12142: | 줄 12146: | ||
| 니코틴 내가 더 지독한 늙은 여자의 | 니코틴 내가 더 지독한 늙은 여자의 | ||
| 물간 생선을 떨이해 주고 싶다 | 물간 생선을 떨이해 주고 싶다 | ||
| - | 나무껍질 같은 손으로툭툭 좌판을 털면 | + | 나무껍질 같은 손으로 툭툭 좌판을 털면 |
| 어머니 | 어머니 | ||
| 어두운 마루에 허겁지겁 행상 보따리를 내려놓고 | 어두운 마루에 허겁지겁 행상 보따리를 내려놓고 | ||
| 줄 12150: | 줄 12154: | ||
| 3월 구석구석마다 젖내가·····어머니 | 3월 구석구석마다 젖내가·····어머니 | ||
| 그립다.</ | 그립다.</ | ||
| + | |||
| + | ◈서울신문 | ||
| + | ++++望海寺 < | ||
| + | < | ||
| + | 대나무 잎새 몸부비는 소리 등에 업고 | ||
| + | 바다를 바라보는 망해사, | ||
| + | 파도가 읊어대는 경전 소리에 | ||
| + | 처마끝 종소리가 고개를 끄덕이고 | ||
| + | 절간을 지나는 동자스님의 | ||
| + | 발걸음이 바람에 떠밀리는 마른잎 같다 | ||
| + | 파도소리, | ||
| + | 허공을 떠다니는 낮은 소리들 | ||
| + | 단청 없는 대웅전 앞에 무릎을 꿇고 | ||
| + | 내 발걸음도 대웅전 앞으로 밀려간다 | ||
| + | 낮은 숨소리 웅웅대는 절터를 비추며 | ||
| + | 조용히 내려앉는 서녘 해, | ||
| + | 노을빛 단청을 그린다 | ||
| + | 내 얼굴에도 단청이 그려졌을까 | ||
| + | 바다로 발을 옮겨 얼굴을 비추며 | ||
| + | 이내 얼굴을 삼키는 허연 물거품 | ||
| + | 귓가에 파도의 일렁거림만 맴돌고 | ||
| + | 바다의 들숨에 석양마저 빨려 들어간다 | ||
| + | 법구경 읊는 소리도 바다 밑으로 묻혀진 걸까 | ||
| + | 쉴새없이 어둠을 내뿜는 잔주름 깊은 바다, | ||
| + | 잔불 소리도 없이 내 속을 비워내고 | ||
| + | 바닷바람 소리없이 범종을 흔드는 망해사, | ||
| + | 아무 말없이 바다 위로 단청을 털어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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